인생 머 있어? 한방이지~



ICT Columnist at ZDNet Korea and KT Digi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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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CJ헬로비전에서 주최한 ‘tving 블로거 & 개발자 데이’에 참가했다. 그 날은 이번 겨울 최악의 폭설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가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디지털 콘텐츠, N스크린, 콘텐츠 플랫폼에 대해 국내 ICT 종사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가능해 볼 수 있는 행사였다. 

수년 전부터 스마트TV 제조사, 이동통신사 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N스크린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비즈니스 측면 보다는 해외사례 분석이나 자사 제품에 대한 장미빛 비전만을 언급해 왔기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최초로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오픈 플랫폼 ‘티빙에어(tving Air)’를 소개한다고해서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게 됐다. 
 

이미 국내에는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 방송사, IPTV, DMB까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유통채널이 존재하고 있지만 최근 CJ의 행보는 분명히 남달라 보인다. C-P-T-N(콘텐츠-플랫폼-터미널-네트워크) 가치 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C와 P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지상파를 제외한 기존 콘텐츠 유통채널들이 지상파 재전송과 영화 콘텐츠 보급이라는 단순한 재판매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CJ의 경우 CJ E&M을 통해서 자체 생산해 내는 콘텐츠의 수가 상당한 수준이어서 제작, 배급 이라는 라이센스 홀더 역할부터 PP(Program Provider), SO(System Operator) 등의 유통 역활까지 수직계열화 시켰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이나 아마존처럼 대규모 라이센스 홀더들과의 합종연횡이 쉽지 않은 국내환경에서는 자체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한다면, 콘텐츠 크로스 라이센스 전략이란 측면에서도 지상파들의 N스크린 서비스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콘텐츠 유통을 위한 서비스를 구현토록 해주는 운영체제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의 가치와 해결 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애플의 아이튠즈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고투마켓(GTM) 전략과 애플TV 
우선 그동안 애플이 모든 N스크린 비즈니스에서 가장 정점에 있는 애플TV에 대해서 소극적인 전략을 펼쳐온 이유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 

2011년 8월 딜런 트위니(Dylan Tweney)가 벤처비트(Venture Beat)에 기고한 ‘Apple is working on a television for 2012, sources say’의 내용을 보면, 애플이 애플TV 출시에 적극적이지 않은 표면적인 이유로 고가의 LCD 가격 때문에 제조 비용이 높아 제품 생산의 비효율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가장 적은 사이즈인 아이폰부터 출시했고, LCD 패널 가격이 충분히 하락한 이후 아이패드를 출시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LCD 가격의 라이프사이클 때문에 제품 출시를 고민했다고 하기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2010년 6월 월스트리트 저널의 ‘AllThingsD’ 컨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가 언급한 내용들이 더 설득력이 있다. 그는 현재 TV 산업의 문제로 ‘보조금 모델’을 거론했다. 미국의 TV 시장은 우리나라 IPTV와 같이 셋톱박스를 무료로 나눠주고 약정을 거는 모델이 많아서, 이 셋탑박스를 제거하지 않고는 TV 시장의 혁신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TV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GTM(Go-to-Market) 전략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제약적인 환경에서 애플이 추진했던 방향은 ‘취미(Hobby)’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애플TV 셋탑박스를 출시했다. 비즈니스적인 측면보다는 시장의 반응을 보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였던 컴캐스트의 실패사례 그리고 구글TV 등도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잡스의 생각은 그동안 애플이 걸어왔던 길처럼 (아이팟을 통한 음원유통 플랫폼, 아이폰을 통한 모바일앱 유통 플랫폼, 아이패드를 통한 전자책, 매거진 유통플랫폼의 통제권을 가져왔듯이) 애플TV가 디지털방송 유통플랫폼의 통제권을 가져와야지만 원하는 혁신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애플은 단순히 기존 SO사업자나 넷플릭스와와 같은 재전송권 수준의 계약이 아닌 아이튠즈의 음원 라이센스와 같이 기존 PP또는 제작 스튜디오들과 직접 계약을 통해서 콘텐츠를 수급하기를 원할 것 같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튠즈, 아이클라우드와 같은 애플의 플랫폼들은 혁신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재탄생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플랫폼에 집착하는 이유는? 
그렇다면 애플이 플랫폼에 이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통제되지 않는 디지털 콘텐츠는 애플의 디지털허브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애플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완성된 기술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애플TV를 위해서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 없다. 애플TV는 애플의 클라우드 기반에서, 아이튠즈라는 유통 플랫폼 위에서, 애플의 사용자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결재 정보를 통해서, 애플의 모든 디바이스에 동기화되어 서비스돼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플랫폼의 변경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플랫폼 중심의 사고와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의 입장에서는 애플TV의 출시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의 통제권을 획득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례는 애플의 아이튠즈 사업을 진행해왔던 과거를 기억해보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미국판 소리바다라고 할 수 있는 냅스터(Napster)가 엄청난 영향력을 떨치다가 2000년 폐쇄 판결이나자 디지털 음원 시장 전체는 상당히 위축된다. 실제 음원의 저작권을 가진 음반사들조차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 소유권에 대한 디지털 음원 판매를 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은 편하게 음악을 듣고 음악 파일을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오히려 이것을 기회로 생각하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2001년 그 이전해 인수한 사운드잼MP(SoundJamMP)를 중심으로 기존에 있던 프로그램과 유사하지만 CD를 버닝하는 기능을 추가하여 출시했다. 그리고 그 해 말 출시된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동기화시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음원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사건은 2003년 당시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라고 불린 온라인 미디어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수많은 가수,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소비자들이 MP3를 다운로드 받아서 자신의 아이팟에서 손쉽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자신의 기존 철학을 깨고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우 상에서도 아이튠즈 및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일화된 플랫폼 상에서 음원을 다운로드, 저장, 재생,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처음에는 경쟁자들보다 훨씬 느슨한 DRM을 지원하다가 2007년 5월 EMI가 한 발 물러섬으로 DRM이 적용되지 않는 음악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2010년 2월까지 100억개의 노래가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서 다운로드 됐으며,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는 미국 디지털 음악시장의 66%를 점유하면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2011년 6월,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발표하면서 기존 PC에서 아이튠즈가 했던 역할을 클라우드에서 모두 동작이 된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PC 또는 맥이 없이 언제라도 아이튠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아이튠즈 스토어 계정으로 산 음악은 그 계정이 연결된 어떤 기기에서도 음악을 구매하더라도 그 구매내역이 동기화된다. 

아이튠즈에서의 동기화가 번거롭고 복잡했다면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하게 되면서 동기화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이 아무 기기에서 음악을 구매하면 다른 기기에도 자동적으로 다운로드 되어 있던가 또는 나중에 언제라도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해 ‘아이튠스 매치’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아이튠스에서 돈을 주고 산 음악이 아닌 다른 경로로 받은 음악도 애플의 서버에 저장해 놓고 원할 때마다 내려받아 듣는 서비스이다. 연 25달러를 내면 쓸 수 있다. 곡이 재생될 때마다 음악가에게 수익이 돌아가게 되는데 불법 다운로드된 음악에서 돈을 벌어 음악가에게 나눠 주는 방법까지 고안해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휴대용 단말기 분야를 점령하여 아이튠즈라는 거대 마켓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여 시장을 선점해왔다. C(콘텐츠)-P(플랫폼)-T(단말기)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지금까지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을 지배해온 것처럼, TV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전략을 고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존 킨들파이어…’콘텐츠로 승부’ 

이러한 사례는 최근 아마존 킨들파이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킨들파이어는 2011년 12월 한 달 동안 400만 대 판매됐다. 킨들파이어는 경쟁제품은 애플의 아이패드2나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과 비교해보면 하드웨어 스펙면에서는 열등했다. 3G나 4G 통신도 불가능해서 와이파이 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카메라가 장착돼있지 않기 때문에 영상통화는 물론 일반 음성통화도 불가능하다. 내장메모리도8GB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10만 편에 이르는 영화와 TV쇼, 1천800만 건의 음악, 100만권의 잡지와 전자책 등 풍부한 콘텐츠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태블릿 PC 가격의 절반 이하인 199달러란 파격적인 단말기 가격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마존이 킨들파이어를 출시하면서 “킨들은 단순히 디바이스가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라고 말할만큼 킨들파이어는 철저히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미디어 소비용 태블릿이다. 아마존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스트리밍,다운로드 모두 가능하게 해서 와이파이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서는 이미 다운로드된 콘텐츠를 이용하고 연결된 지역에서는 빠른 속도로 스트리밍이 가능하도록 설계돼있다. 

또한 풍부하고 다양한 게임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아마존 앱스토어,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 독자적인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애플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의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전략이 애플TV가 추구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아직까지 아마존은 애플과 같은 N스크린을 전략을 실행하기에는 충분한 디바이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마존 입장에서 급할 것은 없다. 어차피 N스크린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디바이스의 선점의 아니라 콘텐츠의 양과 플랫폼의 완성도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N스크린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높아지면, 본격적인 출시 또는 메이저 제조사와의 협력 모델로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동상이몽 UV 
2010년 1월 21개의 세계 메이저 기업, 엔터테인먼트사, 하드웨어 판매업자들이 함께 현재 디지털콘텐츠의 분배가 높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 아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에코시스템(DECE)이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DVD영화를 커넥티드된 단말에 스트리밍하여 볼 수 있는 플랫폼인 ‘울트라 바이올렛’을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울트라 바이울렛 로고가 붙은 디지털 콘텐츠를 인터넷이나 소매점을 통해 구입하여 주요 영화사의 영화나 TV 방영물을 TV, PC, 휴대폰, 태블릿, 게임 콘솔 등의 소비자가 원하는 디바이스 어느 것에서나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다. 

컨소시엄의 대표적은 기업 멤버들은 소니, 워너 브라더스, 폭스 엔터테인먼트, 파라마운트 픽쳐스, 넷플릭스, 컴캐스트, 삼성전자, 도시바, 베스트바이 등이 있다. 애플과 디즈니는 이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지 않다. 

한 가구당 최대 6명의 가족 계정을 등록할 수 있으며 이 계정 자료실에 수집돼 있는 디지털 콘텐츠는 등록된 6명의 가족 및 친구와 공유하며 언제 어디서나 감상이 가능하다. 

3개월간 75만 세대가 울트라바이올렛에 가입했다고 하는데 정작 울트라 바이올렛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는 올해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울트라 바이울렛을 지원하는 첫번째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플릭스터(Flixter)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워너 브라더스가 플릭스터를 인수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아이튠즈의 대안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불만족도가 워낙 커서 불만을 표시한 고객에게 플릭스터가 아이튠즈 쿠폰 코드를 제공하는 웃지 못할 사건이 작년 11월에 있었다. (2011년 11월 17일자 GigaOm 기사 http://gigaom.com/video/flixster-itunes-ultraviolet/

울트라바이울렛의 출범과 비슷한 시기에 디즈니도 키체스트(KeyChest)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발표했다. 애플이 넷플릭스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허용하게 된 것처럼 결국 울트라 바이올렛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애플이 울트라 바이올렛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많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사용자들은 다른 메이저 기업들이 보급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되기에 미국의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애플과 울트라 바이올렛으로 양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애플TV 등장에 산업 판도 변하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비즈니스는 현재 누구도 확실한 경쟁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단계다.

애플, 구글, 아마존, DECE 등 모두가 N스크린 플랫폼을 통해서 시장을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분명한 것은 네트워크 사업자나 디바이스 제조사들의 자리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전히 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콘텐츠 홀더와 플랫폼 제공자일 뿐이다. 

국내에서 애플TV의 영향력은 커 보이지는 않는다. PPV가 활성화돼 있지 않는 국내 방송환경에서는 실시간 방송이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인데, 애플TV의 경우 여기에 대한 솔루션이 확보돼 있지 않은 것 같고 또한 국내 PP들이 애플과 제휴에는 극도의 긴장감을 가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의 행보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CES에서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자산업의 가치가 콘텐츠 서비스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콘텐츠로 소비자를 사로잡지 않으면 하드웨어도 팔리지 않는 시대가 왔다”고 말할 정도로 콘텐츠가 핵심경쟁력인 시대가 왔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과의 콘텐츠 유통에 대한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도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비록 삼성전자가 UV 서비스를 위한 DECE 컨소시엄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컨소시엄의 주도권은 여전히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있다는 사실이 삼성전자의 불안요소이다. 최소한 소니픽쳐스 수준의 제작사를 보유하거나, 애플 아이튠즈 수준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스마트TV 같은 N스크린 디바이스 만으로는 이 산업의 기득권을 얻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CJ헬로비전의 tving 플랫폼은 미국의 주요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나 훌루와 비교할 만한 콘텐츠 플랫폼이라 생각되어 많은 기대를 가지게 한다. 

산업의 이해관계와 저작권과 유통 구조의 복잡도가 가장 높은 분야인 디지털콘텐츠 비즈니스는 누구나 쉽게 뛰어들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고 누구도 잘할 수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 애플TV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에 따라서 산업의 판도가 어떨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잡스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애플의 행보는 모든 산업군의 종사자들을 예의주시하게 만든다.

(원본링크)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20213161206

얼마 전 트위터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마이클 애봇(Michael Abbott)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라이즈 2011 행사에서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다” 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트위터의 임원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트위터 성장의 둔화에 대한 주변 의견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년 노키아 월드 행사에서는 트위터의 사업개발 부사장인 케빈 타우(Kevin Thau)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여기서 타우는 트위터는 뉴스, 콘텐츠, 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내부적으로 서비스 포지셔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보여진다. 


트위터 임원들이 말하는 뉴스, 콘텐츠, 정보라는 키워드들과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발전으로 인해, 실시간 정보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새로운 미디어를 형성하는 과정들은 소셜저녈리즘의 주요 특징들이다. 


많은 기자들이 그들의 기사를 트위터로 직접 보내고 있으며 트위터 사용자들이 새로운 뉴스를 트위터를 통하여 접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허드슨강 여객기 추락사건 등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이런 사실은 분명하다. 이런 현상들은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이슈가 있을 때 트위터를 통한 소셜 저널리즘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구글플러스와 함께 3대 소셜네트워크로 잘 알려진 트위터의 임원들이 왜 스스로 자신들의 서비스가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리드라이트웹(ReadWriteWeb)에서 리차드 맥매누스(Richard MacManus)는 이런 트위터의 주장은 더 이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경쟁에서 페이스북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트위터는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들”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실시간 정보들을 저장하고 있기때문에 이러한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문제는 트위터의 경쟁상대가 페이스북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트위터는 iOS5와의 결합으로 사용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구글플러스의 영향이 크다. 페이스북보다 구글플러스가 트위터에 더 위협적인 존재로 비춰지는 이유는 트위터가 추구하고 있는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이 구글플러스와 서비스 모델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구글 플러스’의 성장과 경쟁력
2011년 구글의 성장은 놀라운 수준이다. 올해 6월 프라이빗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3개월 뒤 모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공개했고, 첫 번째 API도 릴리즈했다. 더불어 구글 버즈를 폐쇄하고 Ripples 기능 추가했으며 구글 리더, 유투브, 구글뮤직과도 통합했다. 


현재 구글 플러스 사용자는 5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역대 어떠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보다도 급속한 성장이다. 구글플러스의 서비스 런칭 및 개편 과정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들은,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위해서 기존 서비스들을 통폐합하며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풍부한 서비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이 기존 구글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구글플러스와 연계하거나 지원하게 된다면 페이스북 조차도 구글플러스의 막강한 기능들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기능이 늘어난다고 서비스가 강화되고 사용자가 증가하거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수차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같이 성급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서히 페이스북을 압박할 것이다. 


그렇다면 구글플러스의 핵심경쟁력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정보 공유 기능과 공유 범위에 대한 설정 기능을 꼽는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 공유 기능은 트위터가 추구하는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과 유사하다. 또한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과 차별화 요소로 선택한 ‘서클’ 개념도 정보 공유의 범위를 설정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심지어는 관심 써클에 대한 공유도 가능하다. 최근에 페이스북도 ‘스마트리스트’라는 써클에 대응하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구글플러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서비스 확장 능력이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서비스가 다져놓은 플랫폼 위에서 그들만의(?) 생태계를 통해서 확장하는 모델이라면, 구글플러스는 구글이 가진 다양한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서 확장하는 모델이다. 페이스북과 달리 구글은 서비스 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이 구슬 서말을 어떻게 꿰어서 보배를 만들지를 고민하는 문제만 남아있다. 


■트위터의 생존전략
소셜네트워크의 사람이란 측면에서 트위터는 이미 페이스북에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트위터의 새로운 전략인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구글플러스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 안티 페이스북 사용자들조차도 구글플러스는 소셜네트워크의 사람이란 측면보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검색 자원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수집한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구글플러스가 구축한 실시간 정보들과 결합되어 실시간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까지 강화시킬 수 있다. 


분명히 트위터도 이러한 구글의 전략과 경쟁력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트위터가 선택한 전략의 비전은 최근에 트위터 엔지니어링 블로그에 올라온 “스파이더덕(SpiderDuck)”이라 불리는 실시간 URL 페처(Fetcher)를 통해서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파이더덕의 목적은 실시간으로 트윗에서 공유되는 URL 링크를 가져와서 원문을 수집하고 콘텐츠에서 관심있는 메타데이터를 추출하여 다른 트위터 서비스가 이 메타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이러한 접근방법은 구글과 같은 검색서비스가 URL 링크를 기반으로 HTML 원문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검색결과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검색서비스는 해당 URL 링크를 재귀적으로 호출하여 URL 링크 정보를 확장하는 방식이지만, 트위터의 스파이더덕은 트위터에서 공유되는 URL 링크만을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러한 트위터의 노력은 분명히 기존의 140자 정보 표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플립보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감동받았던 부분이 트위터 정보를 트위터보다 더 잘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플립보드 서비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 추출’ 기능은 트위터의 URL 링크 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정보를 추출하여 트윗 내용과 같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트위터 서비스가 링크를 클릭해서 해당 원문을 보러 가는 수고를 줄여준다. 최근에는 에버노트도 크롬 확장을 통해서 원하는 페이지를 스크랩해서 에버노트에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크랩과정에서 광고 정보를 제외하고 본문만을 명시적으로 스크랩해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수집 및 관리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스파이더덕을 활용하면 플립보드가 사용하고 있는 콘텐츠 추출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특히 사진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정보를 트윗 내용과 나란히 보여줄 수도 있으며, 해당 URL 링크가 몇 번이나 공유됐는지 등의 통계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콘텐츠의 본문 내용까지 추출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으나 메타데이터 정보는 추출해서 분석할 수 있도록 저장하고 있다. 


■스파이더덕 시스템
트위터는 쉴새없이 생성되는 트윗과 URL 링크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하기 위해서 새로운 아키텍쳐를 설계하였다. 스파이더덕은 초당 수백개의 URL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세싱 대기시간은 5초 미만을 보장한다고 한다. 
이는 사용자가 트윗을 클릭한 후 그 트윗의 URL을 추출하고 콘텐츠가 다운로드되고 분석돼 메타데이터가 추출되고 멀티미디어 정보들이 트위터의 서버에 저장되어 클라이언트에서 사용가능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5초 미만이란 뜻이다. 


트위터는 스파이더덕의 아키텍쳐를 위해서 많은 클라우드 기술들을 접목했다. 기존의 트위터 서비스가 불안정하고 접속 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이번 설계에서는 대폭 개선시킨 걸로 보인다. 우선 페이스북이 개발해서 사용하고 공개해서 유명해진 쓰리프트(Thrift)를 HTTP URL Fetcher용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사용한다. 
Fetcher가 스케쥴러를 통해서 요청이 발생하면 Memchached라는 분산 메모리 캐시 시스템을 이용하여 스토리지 저장능력과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 DB 구조는 기존에 트위터가 사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Cassandra라는 NoSQL 솔루션을 사용하고 빅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은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을 사용한다. 


발생하는 URL 링크의 수가 트윗의 수보다 많을 수는 없지만, 하나의 URL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수십 개의 트윗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비록 스파이더덕이 트위터의 부가서비스의 역할을 할지라도 기술적인 투자와 노력은 트위터 메인서비스 못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의 성패에 있어서 스파이더덕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것이다. 스파이더덕이 얼마나 정확하게 URL 링크의 정보를 추출하고 분석해서 트윗과 연계할 것인지가 트위터가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라는 빅브라더와 경쟁할 수 있는 최종병기가 될 수도 것이다.

(원본 링크)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11205101936

1. 2011 WWDC 화두는 아이클라우드(iCloud)  

2011 6 6 WWDC 키노트에서 소개된 애플의아이클라우드(iCloud)’ 애플 사용자들에게는 환호를,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던 많은 통신사와 포털에게는 위험요소로 다가오게 되었다이미 많은 언론사와 전문가 블로그를 통해서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소개가 충분히 이루어졌지만, 몇가지 핵심 서비스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클라우드의 소개 내용을 보면 그동안 우리가 광고를 통해서 익히 들어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X클라우드 또는 DropBox 등을 통해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하지만 애플에서 얘기하는 핵심 키워드는 “all your devices”, “automatically” 2가지로 요약된다.

스티브잡스는클라우드는 하늘에 있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기존 사용자 경험에 익숙해져 있던올리고내리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애플은 모든 디바이스에서 자동으로 푸시(Push)되는 서비스를 아이클라우드의 핵심이라고 말다. 이메일, 일정, 주소록이 모두 자동으로 애플 서버에 업로드되고 다른 애플 기기들(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애플TV )에서 자동으로 동일한 내용들이 다운로드 된다. 사실 여기까지 내용은 구글 서비스를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충분히 익숙해져 있는 내용일 것이다. 물론 애플도 구글과 동일한 모바일미(Mobile ME)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유료화에 실패하였고 결국 이번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통페합 되었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는 여기에 추가적인 몇가지 기능이 존재한다. 음악, 동영상, 사진, , 전자책 개인용 컨텐츠까지도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이메일, 일정, 주소록 같은 업무용 컨텐츠는 이미 아이클라우드가 아니더라도 구글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탈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고, 사용자의 특성상 전화번호와 마찬가지로 이메일주소를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사용하던 메일주소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향이 높다.

개인용 멀티미디어 파일들은 포탈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웹하드, 또는 외장하드를 이용해서 개인이 일일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들인데, 최소한 애플 디바이스 사용자들은 이러한 개인용 멀티미디어 파일에 대한 백업 고민을 사라졌다고 있다.

추가적으로 디바이스 설정 환경과 개별 앱들에서 관리되 데이터까지 모두 동기화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툰즈의 역활까지 대신하고 있다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서비스들이 모두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만 제공된다. 기존 3G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 과부하의 문제와 통신사와의 관계 등에서 종속받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3G 환경이 와이파이보다 불안정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것이다. 페이스타임이 와이파이에서만 제공되는 이유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디바이스 설정 환경이 동기화된다는 것은 다른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iOS5이후 버전부터는 PC 없이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점부터 모든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들은 PC 부터 독립하게 된다. 그동안 OTA(Over The Air) 대한 표준과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대규모로 제대로 사용되어진 것은 안드로이드 진저브래드(Gingerbread) 2.3.4 최초일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에게 OTA 가장 기다렸던 기능 중 하나일 것이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OTA 디바이스 설정뿐만 아니라 폴더의 위치 배경 화면까지 모두 유지해 준다고 하니 기대가 매우 크다.

여기에 다른 기능은 기존 맥용 오피스(키노트, 페이지, 넘버스) 문서 파일에 대한 동기화 기능이다. 이미 기능은 아이웍스(iWorks)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선보인바 있지만, 이런 모든 기능들이 아이클라우드에서 통합되었다. 필자의 경우 잦은 메모와 원고 작업등을 위해서 스마트폰, 타블릿PC, 데스크탑 등을 이용해서 틈틈히 자료 수집과 집필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최고의 도구의 에버노트(Evernote) 였다.

에버노트야 말로 클라우드 기반 문서 관리 서비스에서 최고의 도구일 것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타블릿PC 데스크탑은 물론이고, 웹에서도 모든 문서가 동기화되어 항상 마지막 편집본을 열어서 문서 작업을 지속할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준다.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모든 환경이 애플 제품이라면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제한적인 서비스가 소지가 높다. 오히려 MS에서 제공하게 클라우드 기반 MS 오피스 서비스가 경쟁력이 높을 것이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용 MS 오피스가 출시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해서 애플 아이툰즈를 위협하고 있다는 정보가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여기에 대한 대응도 같이 대비하고 있었던 같다. 차이가 있다면 최근 대세가 되고 있는 모바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애플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기존의 MP3 파일들을 아이툰즈 서버가 가지고 있는 음원으로 대체해준다는 점이다. 부분에서 애플의 전략을 엿볼 있는 것은 어차피 음원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파일들을 중복해서 서버에 저장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서 마치 중고 음원을 올리면 음원으로 바꿔서 관리해주는 처럼 포장하고 있다. 256k AAC DRM-free 음원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 자신들이 보유한 음원을 재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하번 매칭이 음원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공통으로 관리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수는 없을 것이다. 1년에 $25 이라는 비용이 거슬리는 부분이긴 하다.

2. 개인용 클라우드(Personal Cloud) 서비스에 대한 전망

그동안 아마존, 구글, MS 등은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보다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였다. (물론 최근에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과정에서 기존의 수많은 데이터센터(IDC)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비효율적인 서버 관리에 대한 ROI 높이는 경영적인 정책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마이그레이션(Migration) 보안에 대한 이슈가 존재하지만, 많은 대기업들이 클라우드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신생 벤처 기업들도 초기 대규모 투자 없이 서비스를 오픈할 있는 환경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신생 서비스 회사들은 아마존의 EC2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이후에 수익모델이 반감된 통신사들과 포탈 서비스 업체들은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드롭박스로 시작된 웹하드 서비스들은(사실 서비스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개인용 저장공간 수십기가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광고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용 클라우드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선 개인용 클라우드의 정의부터 다시 확인해보자. 아직까지 위키백과에도 명확한 정의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ZDNet 컬럼에 언급된 박재현님의 개인용 클라우드에 주목하는가라는 글에서 정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인이보유한다양한디바이스를자동으로연결하고이들디바이스상에존재하는개인정보와데이터를조직화하여저장하고동기화하며, 언제어디서나자유롭게접근하고공유하게해주는개인용클라우드

애플은 이미 2년전에 모바일미(MobileMe) 통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도하였고, 사실상 실패하였다이번 발표에서 잡스는 모바일미의 실패를 인정하고 아이클라우드에 모든 기능을 통합시켰다어떤 이들은 아이클라우드를 모바일미의 확장판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히 두가지는 개념부터 다른 서비스다. 모바일미는 구글의 퍼블릭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견제하는 수준이고 아이클라우드는 동기화를 기반으로 진정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성공요소는동기화(Synchronization) 푸시(Push)” 기능이다.

모바일 동기화의 개념은 휴대폰이 처음으로 데이타를 다루기 시작하는 시점인 9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다. 2000 초에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이 모여서 동기화 표준을 위한 “SyncML(Synchronization Markup Language)”이라는 유무선간의 동기화 모델을 만들었다. 현재 SyncML 자취를 감추게 이유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한 브라우져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의 활성화와 Google 강력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 안드로이드와 통합되면서 사실상의 존재이유가 없어졌다. (iOS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의 합을 생각해보라) 비슷한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Pocket PC 위한 ActiveSync라는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SyncML 모바일 디바이스와 서버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면, ActiveSync 모바일 디바이스와 PC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ActiveSync Exchange 서버와 모바일 디바이스간의 동기화 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유선상에서 동기화 모델을 성공시킨 개념은  IMAP(Internet Message Access Protocol)이라는 메일 프로토콜이다. 비록 IMAP 이메일에 국한된 프로토콜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 PC, 웹메일에서 메일 폴더를 자동으로 동기화 시켜줄 있는 유일한 대중화된 표준이었다. POP3 경우 백업과 폴링(Polling) 개념만 있었다면 IMAP 멀티 디바이스에서의 행위들이 메일서버에서 동일하게 반영되는 동기화 모델이었던 것이다.

이번 아이클라우드 발표를 보면서 IMAP 모든 데이터 타입에 적용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잡스가 이번 발표에서 클라우드는 하늘에 떠있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라고 비꼬은 이유중에 하나가 기존 서비스 방식인 업로드/다운로드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의 행위가 배제된 진정한 동기화 기반으로 동작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IMAP기반으로 메일을 사용할 사용자가 메일서버에 메일을 올리고 내리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메일 본연의 행위를 수행할 뿐이고 행위를 반영하는 것은 동기화 기반의 메일 서버의 역활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용 클라우의 경쟁력은 백업과 미러링이 아니라 동기화라고 본다.

우리 생활속에서 동기화의 편리함은 이미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져를 쓰면서 가장 혜택은 북마크, 히스토리, 플러그인의 자동 동기화다. 또한 에버노트(EverNote) 쓰면서 우리는 글을 쓸때 회사든, 이동중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든, 집에서든 하나의 글을 이어서 있기 때문에 웹하드, 드롭박스, USB 등의 저장공간에서 자유로워진다.

클라우드는 인프라일뿐 결국 사용자 관점에서는 모든 데이타들이 자동으로 동기화되어진다는 것의 편리함을 맛보기 시작하면, 그전에 경험들은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불편하게 되어진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개인용 클라우의 최종적인 모습에 가깝다.

여기에 푸시 기능이 더해지면 이런 동기화에 스피드를 부여해준다. 또한 협업(Collaboration) 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이미 애플의 APNS(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 아이폰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구상할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에서 메시징 과부하에 우려로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제한적으로는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푸시 서버의 대한 투자도 늘어난다. 이런 측면때문에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와이파이 환경으로 제한했다고 수도 있다. 어째튼 애플은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 그리고 이번 발표해서 자랑스럽게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전경과 내까지 소개하였다.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를 대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N-스크린 디바이스를 위한 동기화를 구현하였다.

2. 푸시를 통해서 협업기능을 강화하였다.

3. 개인이 소유한 데이타를 클라우드에 축적시켜서 서비스 Lock-in 시작하였다.

4. 개인정보까지 클라우드에 모이게 되어 CRM 적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5. PC 없이 모든 일을 있는 시대가 되었다.

6. 애플은 DISK 장사를 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가? MS 구글과의 클라우드 전쟁?

최근에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Data 2.0” 개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소유한 정보들이 다양화되고 대용량화 되어 가고 있다. 한때 홈서버 개념까지 등장하였다. 메일과 첨부파일은 구글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더라도,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음악파일들은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외장하드, 웹하드 등과 같은 물리적인 디스크로 부터 플리커, 유투브, 페이스북 다양한 미디어 아카이빙을 위한 사이트까지 다양한 대안들이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분명한 목적중에 하나는 개인적인 데이타들을 위한 저장공간이다. 그리고 저장공간은 사용자가 소유한 다양한 N-스크린 디바이스를 통해서 공유될 있기를 원한다. 이것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질이다

향후 인터넷 서비스들은 얼마나 많은 개인들의 사적인 데이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경쟁력이 것이다.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메신저 아이디를 쉽게 바꾸지 못하듯이 사용자들은 개인적인 데이 저장공간을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좋은 PC, 노트북, 타블릿PC, 스마트폰이 애플의 제품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lock-in 시킨다면 단순한 제품의 비교우위를 떠나서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사용자를 잡아둘 있게 것이다. 어쩌면 애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습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사용자들 잡아놓고 싶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런 측면에서 동일한 업종에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의 철학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명품 깡통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위기를 맞이할 밖에 없을 것이다인터넷 검색이나 포탈서비스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애플이 개인용 클라우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향후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인터넷의 사용 빈도와 시간이 유선 인터넷의 사용을 능가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조사들은 포탈이나 통신사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이 가능하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축적된 개인 정보와 다양한 개인용 멀티미디어 파일에 대한 접근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디바이스의 품질 확보에만 올인하고 있다면(언젠가는 원하는 품질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이미 빼앗겨버린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경쟁은 실패할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실패는 디바이스 판매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게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아이클라우드가 혁신인가 개선인가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만이 혁신은 아니다. 사용자 가치의 극대화도 분명한 혁신 중에 하나라고 본다그러한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의 가치를 높여주는 혁신적인 서비스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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