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되면 사람들은 전날 본 “나는 가수다” 얘기로 흥분한다.
한동안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보다가 우연히 듣게된 나가수 이전 노래들을 듣고 거금(?)내고 고화질로 1회부터 다시 보게 되었다. 물론 그 이후 위탄은 안본다. 흥미를 잃었다.
사람들이 왜 나가수를 보면서 흥분할까?
아마도 오랫동안 “진짜” 가수가 보고 싶었던 것 아닐까?
자본 사회에서 대중 문화는 사업적인 가치가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돌은 현 시대에 가장 완전한 코드이고, 연령대를 확대해가면서 전방위 마케팅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표현하지 않았지만, 보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기에 아이돌은 2% 부족했었나보다.
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 미모를 가지면 좋고, 예능도 하면 좋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좋지만… 그래도 노래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가수는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이 가장 중요한 능력이자 가치다. 왠지 부족한 2%가 결국 라이브 무대에서의 혼이 담긴 가창력을 보고 싶었던 것이었고, “세시봉” 콘서트를 통해서 살짝 맛을 봤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있었는데 나가수에서 제대로 보게 된거다. 그래서 우리는 간만에 “진짜 가수”의 무대를 볼 수 있었고, 그래서 감동하고 흥분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나가수에 출연하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가 전문가와 가수들이 인정하는 “가창력”과 “연륜”이다.
연륜이란 부분에서 스스로 돌아볼 계기가 생긴것 같다. 30대 중후반이 넘어가면 우리 대부분은 해당 업종에서 10년 이상을 지내온(돈 받고 일한) 연륜이 있는 프로(?)들이다. IT 쪽에서 얘기하면 소위 말하는 과기처단가 “고급”에 해당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모습이 “진짜” 인지 진지한 자문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는 진짜 개발자인가, 나는 진짜 기획자인가, 나는 진짜 디자이너인가….?
어쩌면 대중적이지 못한 업무이기 때문에, 또는 핵심업무가 아니어서, 때로는 과도한 노동 강도때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진짜가 되지 못했던것은 아닐까? 어차피 스타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단련에 소홀히 하였고, 직장은 생계의 수단일뿐 업이 아니라고 생각했을지도…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누군가는 하잖은 반복작업에서도 “달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 나온다. 어떤 업에 종사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의 문제인듯 하다. 열정이 없이는 누구도 “진짜”가 될 수는 없다. 이제 잊혀진 그 열정을 다시 찾아봐야 겠다. TV 광고 문구처럼….
“Hey Passion, Wake up!”
ps) Passion의 어원은 “아픔” 이란다. 열정은 인내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