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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 Kindle Fire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가 긴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마존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픈소스를 가져와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변형한 후 자신들의 생태계에 최적화시켰다. 이런 성공사례는 신생 모바일 플랫폼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생 모바일 플랫폼들의 기술적인 강점들과 전략들을 이해하고 향후 플랫폼 시장에 어떤 변화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본다.

주제어 : 모바일 플랫폼, iOS, 안드로이드, Kindle Fire, Window 8, BlackBerry 10, Tizen

신생 모바일 플랫폼의 등장

2011 11 기준으로 Gartner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iOS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합쳐서 67.5%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심비안이 16.9%를 유지하고 있으나, 사실상 노키아가 심비안을 포기하고 Window Phone 플랫폼으로 전환하였기 때문에 이 점유율은 점차 의미없는 숫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11년은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거의 장악했다고 생각해도 수준이다. 더불어 2012년에도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iOS 안드로이드 양강체제로 것이 자명하다. 오히려 이미 iOS 점유율을 넘어선 안드로이드 진영의 결집력이 강화될 것이다. iOS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iOS 자신들만의 고유한 생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파이는 작아지더라도 절대 사용자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두고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보는 전문가도 적지않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최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아마존의 Kindle Fire,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8, RIM Blackberry 10, 그리고 삼성과 인텔의 Tizen 대표적이다

2012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애플과 구글의 독주가 지속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신생 모바일 플랫폼들은 사실상 마이너리그랑 다름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마이너리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리그의 구단주들은 마이너가 아니라 IT 업계의 최강자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IT 역사를 다시 돌아보면 언제나 빅브라더는 존재했고, 신생 기업들은 적수가 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현재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빅브라더가 탄생했고, 역사의 반복이 재현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곳이 IT 시장이기도 하다.

기업의 규모가 시장의 가치를 대변해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신생 모바일 플랫폼이 현재의 양강체제를 바꿀만큼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수는 없다. 하지만 신생 플랫폼의 강점은 기존의 플랫폼의 장점과 약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그들의 오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플랫폼의 기술적인 가치만 가지고 볼땐 iOS 안드로이드보다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문제는 새로운 기술만으로 시장을 바꾸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이제 모바일 플랫폼은 단말기 위에 올라가 단순한 운영체제 이상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우선 플랫폼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플랫폼은 단순히 하드웨어를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앞서 기고한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기술동향에 대한 이해와 향후 전망이라는 컬럼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플랫폼OS, Runtime Library, Middleware, GUI, SDK 등을 포함하며, OS는 다시 Kernel을 중심으로 메모리관리, Multi-tasking, 파일시스템, IO 관리를 해주는 도구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고에서의 플랫폼이란 용어는 OS 포함한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같다.

최근 모바일 플랫폼은 앱스토어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 디바이스와 어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의 유통과 개인화된 정보의 공유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되어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 공유의 방법이 고도화되고 에코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진입하기에 어려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C-P-N-T(Contents-Platform-Network-Terminal) 관점에서 보면 그동안 모바일 사업을 주도했던 네트워크 사업자와 단말을 제조하는 터미널 사업자의 영향력은 모바일 사업이 시작된 이래 가장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오히려 iOS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하는 애플과 구글이 플랫폼 사업자로서, 그리고 콘텐츠 유통의 절대 강자인 아마존이 어느 때보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인 사라 로트먼엡스가 얘기한단말기들은 콘텐츠 서비스를 가지고 리드하지 않으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주장이 현재 터미널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의 위상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터미널 사업자와는 영향력이 다르다. 때로는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콘텐츠 유통을 위한 플랫폼을 서비스화하여 시장을 주도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애플의 아이튠즈나 일본의 게임회사 DeNA 경우 콘텐츠 유통 플랫폼만 가지고도 콘텐츠를 소유하는 이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자에게 현재 상황은 분명히 기회이다. 사용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원초적인 목적은 결국 디지털콘텐츠의 소비다.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글을 읽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 커지게 것이다.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지털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도 스스로 디지털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목적도 동일한 이유라 볼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신생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에게는 어떤 진입장벽이 존재하는가? 신생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미 기존 플랫폼에 익숙해져있는 UI/UX 뿐만 아니라, 앱스토어라는 생태계의 공급자와 소비자의 선순환 구조 때문에 새로운 진입이 매우 힘들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성공할 있었던 이유가 아이폰에 대항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이 부재한 상태에서 전세계 제조사들의 위기의식이 고조되어 있었던 분위기여서 시기적으로 적절했기 때문이다. 구글이 선택한 무료/개방의 정책이 어느 때보다 빛을 발휘했다고 있다. 노키아가 심비안을 일찍 공개했다면 지금의 모바일 플랫폼 시장 구조는 다른 모습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는 정책결정의 시기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신생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동안 메이저 플랫폼 기업인 애플과 구글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크롬OS 발표회에서  “Android and Chrome will likely converge over time”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의 의미를 크롬OS 중심으로 안드로이드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유추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크롬OS 핵심은 클라우드에 있고,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 PC-태블릿-스마트폰을 하나의 디바이스처럼 인식하고 동작하게끔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크롬OS는 웹앱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안드로이드는 네이티브앱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융합이 개념적으로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새로 출시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동시에 적용되는 첫번째 플랫폼이다. 구글의 태블릿 전략이 ICS와 크롬OS 사이에서 어떻게 방향을 결정할지 아직은 결정된 내용은 없다.

오히려 iOS와 안드로이드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의 잠재적인 경쟁자는 페이스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HTML5 기반의 스파르탄(Spartan) 프로젝트를 통해서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1년에 바뀐 모바일 페이스북 UI의 경우 페이스북이 모바일 플랫폼에 따른 인터페이스 종속성을 탈피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또한 페이스북에는 2,000만명의 사용자가 700만개의 페이스북과 연결된 앱과 웹페이지를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만의 독자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성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디바이스에 비종속적인 인터페이스와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2012년 하반기에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란 소문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2011 11월에 미국 뉴스사이트 올싱즈디지털은 페이스북이 HTC와 제휴해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이란 보도를 한 적이 있다. 2012년 상반기에 페이스북이 IPO 이후 시가총액은 1000억불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IPO를 통해서 생긴 자금의 여유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에코시스템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면 과연 Kindle Fire 같은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신생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 전략

이제부터 이 터프한 플랫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신생 모바일 플랫폼들의 전략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아마존 Kindle Fire 

현재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고 애플과 구글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Kindle Fire. 2011 1115일 출시된 Kindle Fire는 예약가입만 150만대를 돌파했고 두달동안 400만대가 판매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빈약한 스펙을 문제로 아이패드2나 갤럭시탭 10.1과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아이패드에게 가장 치명타를 입힌 제품이 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2012년에도 계속해서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올것으로 예상된다.

Kindle Fire의 핵심 경쟁력은 많은 전문가들이 아마존이 보유한 대규모의 디지털콘텐츠와 유통 플랫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탈 안드로이드 전략이 아마존의 또 다른 경쟁력 중에 하나라고 본다. 기존의 다양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용 Kindle 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왜 아마존은 독자적인 단말을 만들었는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구매하는 사람들과 Kindle Fire를 구매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다르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구매 목적은 데스크탑을 대체하는 목적이 크다. PC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태블릿에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indle Fire를 구매하는 목적은 디지털컨텐츠 소비가 목적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고가의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구매하기엔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 오히려 아마존 마켓에 최적화 시키는 것이 Kindle Fire를 구매한 사람들의 목적에 더 충실한 전략인 것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서 많은 기능을 포기했고, 자연스럽게 핵심 기능에 집중을 하게 되었다. 스티브잡스가 주장했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기능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를 가장 잘 실천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존이 훌륭한 IT 기술력을 가진 회사임은 분명하지만 단말기 생산은 또 다른 문제라고 본다. 어쩌면 아마존은 Kindle Fire 단말기를 직접 제작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구글처럼 제조사들이 Kindle 단말을 만들어주기를 원했겠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아마존 종속적인 단말을 제작하는 것보다는 범용적인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드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구글의 첫번째 레퍼런스 안드로이드폰인 넥서스원의 제작을 삼성이 거부한 이유와 다르지 않다.

어쨌튼 아마존은 탈 안드로이드를 선언한 첫번째 성공모델이다. 또한 단말기 판매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줬기 때문에 제조사와의 협력모델을 만드는 데 있어서 협상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 어쩌면 Kindle Fire는 아마존의 킨들 레퍼런스 단말기일뿐 향후 Kindle 단말기는 아마존이 직접 생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아마존은 Kindle Fire의 소스코드를 공개했고, 누구라도 Kindle 호환 단말기를 만들수 있게 되었다. 최근 아마존 보겔스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해서 삼성전자와 접촉하였다.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아마도 디지털콘텐츠 유통플랫폼의 제휴보다는 Kindle Fire2 또는 Kindle Fire 프리미엄 모델 제조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 상상해본다. 또한 아마존같이 대규모 디지털컨텐츠를 보유했거나 페이스북같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보유한 서비스들은 자신들만의 탈 안드로이드 버전을 만들어서 구글을 불편하게 할수도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 소스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소스의 주인인 구글과 대결을 하게 되는 꼴이다. 아이패드 킬러라고 생각했던 Kindle Fire는 구글 킬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v  아마존 Kindle Fire의 경쟁력

§  풍부한 디지털콘텐츠 : 아마존은 누가 뭐래도 세계 최대규모의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이며, 유통 플랫폼에 관한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  AWS 클라우드 인프라 : 세계에서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의 iCloud와 차별화된 무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또한 빈약한 단말기 성능의 문제를 클라우드 기술로 해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 클라우드 Cache 기술을 활용한 Silk 브라우저다. 브라우저의 특성상 단말기의 성능에 의존도가 크다는 문제를 서버 랜더링 기법을 이용하여 속도를 향상시켰다.

§  가격정책 : 한동안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통신요금 약정이란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에게 초기 비용부담없이 휴대폰을 살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아마존 단말기들은 아마존 마켓의 콘텐츠만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을 원가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네트워크 사업자와 제휴된 Kindle Fire 프리미엄 모델이 출시된다면 3GLTE 요금과 연동하여 경쟁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단말을 제공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  Kindle Fire 호환 단말 출시 가능성 :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된 적은 없지만, Kindle Fire 소스까지 공개한 것을 보면 아마존은 호환 단말 출시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제조사들은 구글 인증대신에 아마존 인증을 고민해야 될 수도 있다. 

v  아마존 Kindle Fire의 위험요소

§  빈약한 앱 스토어 규모 : 영화, TV , 전자책의 규모와는 달리 게임과 앱은 현재 16,000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소비자의 목적은 디지털콘텐츠의 소비라고 하지만 지속적인 모바일앱이 공급 되지않는다면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하루에 한개씩 유료앱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략이 어느정도까지 투자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  AWS 클라우드 종속성 : Kindle Fire의 장점인 무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활용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Kindle Fire의 메모리 용량이 8GB 수준으로 낮추었다. 음악과 전자책만 본다면 충분한 용량일 수 있지만, 영화의 경우 Wi-Fi 환경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부족한 단말의 메모리 용량은 클라우드만 가지고 해결할 수 없으며, 이런 한계가 소비자의 불만으로 바뀔 수 있다.

§  가격 경쟁의 심화 : 아마존의 획기적인 가격경쟁력으로 인하여, 고 부가가치 산업이었던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한 경쟁 제품도 가격인하를 시작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가격 하락은 아마존의 경쟁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Windows 8

마이크로소트프의 스마트폰 역사는 2000년 포켓PC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컴팩은 포켓PC 2000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여 많은 인기를 모았다. 당시에 최고 인기 제품은 Palm이었지만 기능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미디어플레이어를 탑재한 포켓PC가 앞서 있었다. 하지만 PC 시장 처럼 모바일 운영체제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종속되는 것을 두려워한 모바일폰 제조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하였고, 노키아 심비안을 중심으로 결집하게되었다. 그 결과 포켓PC 2004년 시장 점유율 12.7%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였다. 절치부심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모바일 시리즈로 재기를 노렸으나 Windows CE를 기반으로하는 OS의 한계로 인하여 iOS와 안드로이드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역사속으로 잊혀지게 되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을 보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을 시도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 Windows 8 이란 이름으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Windows 8이란 브랜드는 원래 PC와 태블릿의 차세대 통합 운영체제로 사용된다. 스마트폰 전용은 아마도 Window Phone 8(코드명 아폴로)이란 이름으로 출시될 것 같다. Windows 8Windows Phone 8은 모두 동일한 Windows Kernel 위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다만 Window Phone 8의 경우 동일한 Kernel 위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게 경량화 시킨 플랫폼이라고 한다. 어재튼 기존의 Windows CE 아키텍쳐를 포기하고 모바일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설계로 인하여 재 탄생된 Windows 8은 마이크로소트프의 새로운 Universal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PC와 태블릿은 플랫폼 구성까지 동일하겠지만 스마트폰 용은 동일한 Kernel 위해 통일된 UI/UX를 제공하는 수준일 것이다)

그동안 인텔과 함께 WINTEL이란 동맹으로 PC 시장을 지배해왔지만,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인텔의 CPU를 고집하지 않는다. 고성능이지만 고전력을 소모하는 인텔의 x86 계열의 CPU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사실상 스마트폰 CPU 표준이 된 배터리 소모가 적은 ARM 계열로 전환을 시도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 중에 인텔은 Atom CPU가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다.)

v  마이크로소프트 Window 8의 경쟁력

§  강력한 하드웨어 연합군 : 심비안을 포기한 노키아, 안드로이드 특허 문제로 협력을 강화하게 된 삼성전자, HTC 등과 고성능의 레퍼런스폰 제작을 통해서 시장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  Universal 모바일 플랫폼 : PC부터 가전제품까지 동일한 플랫폼으로 UX/UI를 통일하여 사용자에게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시장을 지배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윈도우즈라는 OS가 아니라 사실상 비즈니스 문서 표준이 된 오피스 제품군들 때문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자사의 오피스 제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에버노트와 같이 클라우드 기반의 SkyDrive로 멀티 디바이스에서 오피스 문서를 동기화할 수 있게 된다면, 이런 기능은 기업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개발자 에코시스템 :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잠재력은 MSDN으로 대표되는 개발자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PC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MSDN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 개발자들이 큰 어려움 없이 모바일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환경이 제공된다면 단기간에 모바일앱 개발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v  마이크로소프트 Window 8의 위험요소

§  부족한 디지털콘텐츠 : 애플, 구글, 아마존에 비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다. Xbox Live라는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Window Phone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 꾸준히 모바일앱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영화, 음악, 전자책과 같은 미디어기반의 콘텐츠는 유투브나 다운로드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  라이센스 정책 : 구글 안드로이드나 다른 신생 모바일 플랫폼이 무료/개방 정책임에 반해서 여전히 Window 8은 제조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의 라이센스 정책을 가지고 있다.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라이센스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하드웨어 협력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인텔 Tizen

 2011 927 리눅스재단(The Linux Foundation) 리모재단(LiMo Foundation) 공동으로 “Tizen”이라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 발표하였다. 원래  리모재단은 인텔의 모블린(Moblin) 노키아의 마에모(Maemo) 결합하여 미고(MeeGo)라는 새로운 모바일 리눅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던 곳이었으나, 최근 노키아가 Window Phone 올인하면서 사실상 MeeGo 포기한 셈이 되었다. 노키아의 빈자리를 리눅스재단과 삼성전자가 합류하면서 Tizen이란 새로운 이름의 플랫폼이 탄생하게 되었지만, 뿌리는 Maemo MeeGo 계승한다고 있다

Tizen 차별화 요소로 HTML5 WAC(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 기반 개발 환경을 제공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자동차에 모두 적용할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리모재단의 설립멤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디바이스나 만드는 기업으로 평가절하되었던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수년간 다져온 Bada 플랫폼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의 핵심 역활을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한 견제의 목적으로 Tizen 프로젝트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ada 오픈소스화 하는 것과 Tizen 플랫폼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삼성전자에게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세계 1 스마트폰 회사가 제공하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도입하는 것보다 일반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리눅스재단, 리모재단, 인텔이 뒤에 있다면, 경쟁사의 모바일 플랫폼이라도 도입할 명분과 리스크를 줄일 있을 것이다. 물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Bada 플랫폼의 기술과 컨셉을 Tizen 통합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외부용 이름은 Tizen이고 삼성전자 내부용 이름은 Bada 되는 것이 삼성이 가장 원하는 그림이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Tizen 모바일 플랫폼 경쟁 상황에서 너무 늦지않게 시장에 나와야 것이다.

어찌보면 인텔과 삼성전자는 Tizen이란 이름으로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인텔의 가장 큰 목적은 Tizen 플랫폼에 최적화된 Atom 계열 CPU 공급하는 것일 거라 예상된다. MS와의 WINTEL 공조 붕괴에 따른 새로운 플랫폼의 필요성노키아와 MeeGo 플랫폼 실패로 인한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한 시기에 삼성전자는 최적의 상대라고 볼 수 있다.

삼성의 목적은 인텔과는 다르다. 현재 추구하고 있는 멀티 플랫폼 전략의 한계를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당장은 고가의 프리미엄 단말 중심의 시장이라 멀티 플랫폼을 유지할 여력이 있겠지만, 스마트폰 단말 시장이 점차 레드오션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단말 시장 성장 둔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저가폰 공세에 대한 대응도 만만하지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독자플랫폼 바다의 새로운 연합군이 필요한 시점에 Tizen은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최근에 HP에서 오픈소스화를 결정한 Palm webOS Tizen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상호 영향을 주게 요소가 부족하다고 본다. 일단 가정은 Tizen webOS 소스코드 일부를 재활용하는 것을 생각해볼 있는데, webOS 기술의 핵심은 최적화된 webkit 엔진을 기반으로 웹플랫폼이다. 하지만 단순히 webkit 포팅만으로 최적화된 플랫폼을 만들 없기 때문에 Tizen 입장에서는 동일한 webkit 엔진으로 개발된 삼성의 돌핀 브라우져 소스를 재활용 하는 것이 효과적일 있다. 이미 Bada에서도 동일한 전략으로 웹플랫폼이 구성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Tizen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서 아직은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인텔의 CPU 팔아먹기 전략과 삼성전자의 제조기술력에 의존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는 분명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연간 생산하는 저가형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중심으로하는 스마트가전 시장 그리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텔레매틱스 시장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단순히 안드로이드나 Window 8 라이센스 종속에 대한 리스크를 줄인다거나 원가절감의 차원으로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면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단기적인 상업적 이득보다는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MeeGo 2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래 그림은 최근에 유출된 Tizen UI 화면인데 기존 안드로이드 UI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RIM BlackBerry 10

 리눅스재단이 Tizen 발표 한달 후인 2011 1018 BlackBerry DevCon 2011에서 RIM BlackBerry 6, BlackBerry 7 그리고 새롭게 인수한 QNX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폰, 태블릿, 임베디드 디바이스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RIM 최초의 Universal OS BBX 개발 플랫폼을 발표하였다. 또한 BBX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12 상표권 분쟁으로 BBX라는 이름을 사용할 없게 되어 현재의 BlackBerry 10이란 이름으로 변경)

BlackBerry 10 이미 iOS 안드로이드로 시장이 개편된 상황에서 플랫폼으로 생존할 있는 방향은 Tizen처럼 HTML5기반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Cascades라고 이름붙인 진보된 UI 프레임웍을 통해서 네이티브 코드로의 개발에서 높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BlackBerry 10 가장 문제는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BlackBerry 시리즈의 최대 강점인 BES(Blackberry Enterprise Server) 기술적인 문제로 인하여 연동되지 못하고 있으며, 장점으로 소개되었던 안드로이드와 호환되는 QNX 기반으로 OS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앱들을 포팅하는데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한다. Colt, London, Surfboard 등으로 이름이 변경되고 출시 계획이 연기되어 현재는 2012 하반기까지 연기된 상태로 많은 전문가들이 RIM 회생이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마존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 연합까지 RIM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한 상태다. 

RIM의 현재 쇠락하는 모습은 2000년 초반까지 PDA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Palm의 몰락과정과 거의 유사하다. 90년대 후반 필기인식 기반 PDAPalm 2001년까지 2,00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1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당시의 Palm의 경쟁력은 가볍고 작은 단말기, 필기인식, 저렴한 가격이었다. 지금 BlackBerry가 이메일과 메시징에 특화된 것처럼 Palm은 종이수첩과 펜을 대신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전자수첩의 목적에 충실하였던 것이다. 2000Palm의 시장점유율은 66.5%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Palm은 이후에 다가오는 이동통신 시장을 준비하지 못하였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BlackBerry에 넘겨주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지금 BlackBerry가 처한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업 시장에 편중된 RIM은 일반인들이 사용하게 될 스마트폰 시장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고,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간과한 결과, Palm이 겪었던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4개의 신규 모바일 플랫폼을 C-P-T-N 관점에서 필자의 주관적인 평가를 해보면 다음 도표와 같다.

[ 1] 모바일플랫폼 별 C-P-T-N 평가표

(참고) 평가 기준에 대한 의견

-        Contents 측면에서 Window 8의 경우 윈도폰 마켓플레이스가 꾸준히 성장하는 것에 비해 Tizen의 경우 WAC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BlackBerry 10의 경우 아직 안드로이드 호환 플랫폼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        Platform 측면에서 플랫폼의 기술적인 우수성과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측면을 종합해 보면 Kindle Fire은 안드로이드 소스 기반이긴 하지만 자체 플랫폼이라고 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이 아니다. TizenBlackBerry 10의 경우 아키텍쳐는 공개되었지만 아직 실체를 보지는 못한 상태이다.

-        Network 측면에서 Kindle Fire는 아직 3GLTE 사례가 없고 TizenBlackBerry 10은 삼성전자와 RIM이 다양한 네트워크 사업자와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실체가 없는 상태이다. Windows 8은 이전 버전이기는 하지만 같은 유사한 컨셉의 Window Phone이 노키아를 통해서 출시가 되었다.

-        Terminal 측면에서 Kindle Fire는 아마존 최초의 태블릿 단말이라 완성도란 측면에서 불안정한 부분이 있을것으로 예상되지만 Windows 8은 노키아 Tizen은 삼성전자란 일류 제조기술 파트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 그 이후

신규 모바일 플랫폼의 뚜렷한 특징 중에 하나는 HTML5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모바일 플랫폼 파편화에 대한 유일한 희망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HTML5는 웹플랫폼의 완성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그 중심에 webkit 엔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webkit에 대한 기술력은 현재 애플과 구글이 가장 정점에 있다는 사실이다. Palm 전 소프트웨어 수석 이사였던 Paul Merce가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한 내용에 의하면, 2010 4PalmHP에 인수된 이후에 webOS의 핵심기술자들이 구글로 이동하였다고 한다. 때문에 웹플랫폼 경쟁력이란 측면에서도 신규 모바일 플랫폼들이 유리한 입장은 아니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이제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 요소중에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하지 않는 모바일 플랫폼은 생존하기 힘들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TizenBlackBerry 10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트로 UI는 향후 모바일 디바이스 인터페이스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할 정도로 좋은 컨셉을 가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차기 버전 OS에서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예상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효과적인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디바이스 사용에 편리함을 줄 수도 있지만 혼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바일 플랫폼은 계속 진보하고 있다. 영향력을 잃은 네트워크 사업자 대신에 플랫폼 제공자와 콘텐츠 제공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현재는 충분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단말기 제조사들에게는 잠재적인 위협요소 임은 분명하다. 특히 스마트폰 세계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이다. 노키아와 소니의 몰락을 지켜본 삼성의 입장에서는 지금의 성공이 결코 웃고 즐길만큼의 여유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멀티 플랫폼 전략에 더 집착을 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BadaTizen에 대한 투자도 병행할 것이다. 세계 1위의 제조기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플랫폼과 콘텐츠를 소유하지 않고는 부가가치는 점점 떨어질 것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레드오션화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삼성전자가 지금 투자해야 할 사업은 디지털콘텐츠 라이센스 홀더들을 확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구슬만 서말이 된 소니의 콘텐츠 사업전략은 다가올 시장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소니는 현재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콜롬비아 픽처스 트라이스타 픽처스를 인수하여 만든 헐리우드 영화 제작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엔터테인먼트’, 콜롬비아 레코드 에픽 레코드 RCA 레코드를 인수하여 만든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등 게임, 영화, 음악 분야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소니가 아마존같은 역활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노키아와 RIM의 몰락에서 보았듯이 초경쟁시대(Hyper Competition)에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경쟁자가 누구인지 모호해지고 있다. 의사 결정과 행동의 속도가 지체되면 언제 충격을 받게 될지 알 수 없다. 지금 우리는 Creative가 경험보다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의 진화는 기존 플랫폼의 긴장을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면 플랫폼의 종류가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에 변화의 흐름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겠지만, 관련 업계는 플랫폼 파편에 따른 문제가 더 심각해 질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보험이라고 생각했던 멀티플랫폼 전략은 보험이 아닐수도 있다. 기업이 보유한 핵심경쟁력은 언젠가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본 글은 2012년 1월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 Digieco Issue&Trend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www.digieco.co.kr/KTFront/report/report_issue_trend_view.action?board_id=issue_trend&kind=a01&board_seq=6292&sort_order=&list_page=&list_gubun=&searchtext=&etc1=166&etc2=

한국형 모바일 운영체제(OS)의 허와 실

 

얼마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지식경제부에서 정부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산업계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애플, 구글에 대항할 수 잇는 한국형 모바일 운영체제를 독자 개발할 것이라는 발표를 한 뒤, 수많은 IT 전문가들의 현실성 논란에 대한 따가운 질타를 받은바 있다.

이미 많은 IT 전문가들도 지적한 부분이지만, WIPI 사례에서 본 것 처럼 국가 주도형 플랫폼 사업의 전형적인 문제가 다시 언급되었다. 물론 지경부에서는 WIPI 사례를 거울삼아 개방형 그리고 클라우드 중심으로 설계를 할 것이라고 하지만 허울좋은 전시행정일 뿐 대기업 배불리고 세금만 낭비할 것이라는 예상이 크다. 어찌보면 그만큼 정부의 IT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공인인증서, 엑티브엑스, 게임등급위원회 등등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필자의 위피 의무화 폐지와 국내 무선 변화” 컬럼에서도 언급하였지만, 2009년 위피(WPI) 의무화가 폐지될 때까지 국내 무선 인터넷 플랫폼은 통합되어 있는것 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아이폰 등 스마트폰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하여 국내 모바일 개발 인프라만 후퇴시켰다. 당시에도 위피 의무화를 주도한 정부의 주장은 해외로 로열티 유출이라는 명분이었다. 하지만 위피 또한 상당부분이 당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특허를 침해하였고 다시 로열티를 내야 하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정부의 명분은 해외 모바일 운영체제에 종속된 국내 스마트폰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분명히 이러한 시도는 필요하겠지만 보다 신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형 모바일 운영체제개발에 앞서 몇가지 질문을 해보고 싶다.

  1. 어떻게 생태계를 만들어 낼 것인가?
  2. 누가 사용하게 될 것인가?
  3. 개발자들이 왜 사용해야 하는가?

 

우선 모바일 생태계는 운영체제가 존재한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유통의 핵심인 어플리케이션 스토어(이하 앱스토어”)가 존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SK텔레콤의 T-스토어, 삼성전자의 삼성앱스 등등 굴지의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견줄바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운영체제 + 앱스토어까지 고려한다면 시간과 비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K-WAC(Korea-Wholesale Application Community)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WAC조차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며 애플이나 구글의 스토어와 경쟁할 수준은 아니다. 글로벌 앱스토어와 경쟁하기에 시기도 규모도 맞지가 않다.

 

정부에서는 한국형 모바일 운영체제가 만들어지면 국내 제조사들이 우선적으로 탑재하여 출시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국내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멀티 운영체제 전략의 하나로 사용할 뿐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안드로이드에 집중할 것이다. 만약 의무화가 된다면 제2의 위피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제품으로 출시가 되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어떤 개발자가 사용하게 될 지 의문이다. 스토어의 규모도 부족하고 열약한 국내 개발 환경에서 한국형 운영체제를 위한 앱을 만들 개발자는 누구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아마도 제조사나 통신사에 납품을 위한 SI 도구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HP의 경우 webOS 탑재 선언 후 6개월만에 실패를 인정했다.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웹기반 모바일 운영체제는 HPwebOS와 가장 유사한 형태다. 이미 공개되어 있는 다양한 운영체제 커널들이 존재하고 오픈소스도 다양하게 공개되어 있지만, 이런 것들의 단순한 조합만으로 운영체제가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운영체제는 커널 뿐만 아니라 그래픽엔진(OpenGL ES), 폰트, 웹렌더링(Webkit), 보안모듈, 통신모듈, 하드웨어 디바이스 지원, 멀티터치 등 고민해야 될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니다. 심지어는 웹렌더링만 만드는데도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Opera 같은 모바일 브라우저 회사에는 직원이 700명이 넘고 상당수가 엔지니어다. 삼성전자의 경우만 하더라도 바다 운영체제를 상용화하기까지 5년 가까운 시간이 소모되었다. 결론적으로 한국형 모바일 운영체제는 정책의 문제뿐만 아니라 실제 개발의 난이도 또한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논의가 지금 시점에 이루어진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인다.

 

본고에서는 한국형 모바일 운영체제정책에 대한 반론이나 대안을 내놓고자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최근에 언론을 통해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운영체제 그리고 플랫폼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이해와 특히,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와 개발환경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파편화에 대한 대안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크로스 플랫폼에 대한 분석과 고민을 하고자 한다.

 

플랫폼에 대한 이해

플랫폼은 간단하게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운영체제, 런타임 라이브러리, 미들웨어, GUI, SDK 등을 포함한다고 위키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운영체제는 커널을 중심으로 메모리관리, 멀티태스킹, 파일시스템 관리, 입출력 관리를 해주는 도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설명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플랫폼이 운영체제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삼성전자의 바다는 운영체제를 내장한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그리고 클라우드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플랫폼과 운영체제의 구분이 어려워진 이유 중에 하나는 게임 플랫폼, 소셜 플랫폼, 메시징 플랫폼 등과 같은 운영체제를 포함하지 않는 서비스 플랫폼의 증가 때문이다. 이제는 기술적인 용어의 구분으로 플랫폼을 구분 짓은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구분법으로 본다면 플랫폼이 운영체제보다 더 기술적으로 접근하기 쉬울 수 도 있다)

 

어째튼 이런 다양한 플랫폼의 존재가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큰 불편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나 개발자에게는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마다 앱 개발 기술이 상이하여 개별 플랫폼별로 개발을 해야하기 때문에 개발 비용과 기간이 증가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웹표준을 이용하면 하나의 웹 기술로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인하여 아직까지는 완전한 해결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대두된 것이 크로스 플랫폼(Cross Platform) 개발환경이다.

 

크로스 플랫폼이란?

 

크로스 플랫폼은 2개 이상의 운영체제 또는 플랫폼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또는 어플리케이션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바(Java) 언어다. 여기서 다시 세분화 되어 지면 크로스 컴파일, 크로스 프로그래밍 언어, 크로스 API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자바로 개발된 소스코드는 개별 운영체제에서 다시 컴파일되어 목적코드가 생성되어야 비로소 해당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어플리케이션이 된다. 이런과정에서 자바는 하나의 문법과 API를 가지는 언어이며, 개별 플랫폼을 위한 크로스 컴파일 도구를 포함하고 있다.

 

자바라는 훌륭한 크로스 플랫폼 도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다시 이슈가 된 이유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iOS 때문이다. 실제로 자바로 개발이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은 구글 안드로이드 정도 뿐이다.

아래 [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들이 모두 상이한 개발언어로 개발되어야 한다.

 

[ 1.] 모바일 프랫폼별 개발언어

제조사       | 애플             |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 삼성전자 | RIM         | HP

플랫폼(OS) | iOS              | 안드로이드 | 윈도폰7            | 바다       | 블랙베리 | Palm webOS

개발언어    | Objective-C | Java           | C#                   | C++      | Java        | JavaScript

 

특정 모바일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면 모르겠지만 현재와 같이 iOS와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양분한 상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이 약진하고 삼성전자에서 바다에 꾸준히 투자를 하게 된다면 모바일 앱 개발사의 경우 울며겨자먹기로 멀티 플랫폼을 위한 앱 개발에 중복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모바일 플랫폼 파편화을 통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로스 플랫폼 개발환경이고, 최근에 가장 각광받는 기술은 HTML5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웹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iOS와 안드로이드가 모두 웹킷(Webkit) 기반의 웹뷰(Webview)를 제공하고 있고, 애플과 구글이 모두 웹킷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호환성도 검증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모바일 웹기반 크로스 플랫폼 개발도구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은 아래 [ 2]와 같다.

 

[ 2.] 웹 기반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제품들

개발사 |  Nitobi      | Appcelerator | Rhomobile | KTH

솔루션 | PhoneGap | Titanium       | Rhodes      | Appspresso

 

그 외에도 최근에는 SKT, KT, AT&T, Verizon 등 전세계 24개 주요 통신사업자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디바이스 제조사들이 참여한 글로벌 통합 앱 스토어인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에서 웹기반 크로스 프랫폼인 Waikiki API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웹기반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제품들은 C, Java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보다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웹 요소들(HTML, JavaScript, CSS)을 가지고 앱 같은 웹을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HTML5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가능성에 대한 기대 또한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이 장미빛 전망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HTML5 대한 편한 진실에서는 아직은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여기 내용이 100% 옳다고 볼수는 없다. 일부 내용들은 HTML5의 문제라기 보다는 클라이언트 앱 자체의 문제인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되는 부분 몇가지는 오프라인 앱에서 로컬 스로리지 데이타 동기화 문제, 자바스크립트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브라우저의 한계, 그리고 여전히 아직은 무거운 브라우저 그리고 플랫폼간의 브라우저 호환성 같은 것들이다. 물론 아직 HTML5가 진행중인 기술이고 표준이 완성되어지는 시점에는 이런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 보지만, 아직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웹기반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은 다른 표현으로 하이브리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구현 방법의 핵심이 웹기술을 이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웹기반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과 달리 하이브리드 어플리케이션은 플랫폼을 지칭하기 보다는 개발방법론에 가깝다. 실제로 필자가 2005년 정통부 우수신기술 과제로 수행한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플랫폼솔루션의 경우 핵심 경쟁력은 웹기반 하이브리드 개발 방법론 이었다. 지금 모바일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웹기술이 컨텐츠와 레이아웃을 만드는 용도에 국한되어 있고, 자바스크립트 보다는 전용 태그(TAG) 기반으로 대부분의 행위를 프로그래밍 해야 하는 방식이었지만, 이것도 하이브리드 어플리케이션 개발방식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어플리케이션은 웹기술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네이티브 코드의 비중이 가변적이라는 차이가 있다.

 

최근에 발표된 페이스북 앱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본다. 웹기반으로 많은 부분을 변경하였지만 기본적인 컨셉은 하이브리드 어플리케이션에 가깝다. 다만 멀티 운영체제, 멀티 디바이스에서 N-스크린을 고려한 UI/UX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서 텍스트/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영역을 최대한 HTML과 웹기술을 가지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지도, 채팅 등 디바이스 운영체제에 의존적인 부분은 네이티브 코드로 만들어졌다. 사실 페이스북의 이러한 시도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왔다. 심지어 피쳐폰 기반에서도 페이스북은 서비스의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하여 HTML 기반으로 앱을 만들어서 다양한 운영체제에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다.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

 

현재 제품으로 출시된 웹 기반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들이 모두 HTML5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개별 모바일 플랫폼에 맞도록 기능과 API에 대한 정리가 많이 되어 있어서 HTML5 문제와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은 보장한다. 여기서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부분은 쉽고 편하게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에 동시에 적용이 가능한 앱을 만들수 있지만, 여전히 대세는 애플의 앱스토어이고 상위권의 앱들은 Xcode에서 Objective-C를 가지고 개발된 것들이다. 사실 iOS 전문 개발자들은 웹기반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사용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웹의 역사를 보면 CGI, Servlet 개발방법들이 JavaScriptCSS 기술에 밀려난 사례가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인것 같다. “디벨로퍼 이코노믹스 201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약 40만개로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의 70% 이상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40만개의 앱중에 상당수가 Objective-C로 개발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이런 iOS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새롭게 자바 언어를 익히고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결국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위한 크로스 플랫폼 환경도 중요한 시장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의 장점은 그래픽/UI 처리 능력이 뛰어나서 웹기반 앱들보다 보다 섬세한 UI를 구성할 수 있고, 스토리지 관리나 디바이스 제어가 유리하다. 특정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네이티브 형태가 아니면 개발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모바일 게임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네이티브 형태로 개발되어진다. 네이티브라고 해서 웹기술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텍스트/이미지 컨텐츠 처리량이 많다면, 그리고 효율에 문제가 없다면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때도 브라우져 모듈을 가져와서 HTML/CSS/JavaScript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경우 하이브리드 개발방법론을 네이티브에 적용한 경우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문제는 이런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도 크로스 플랫폼이 가능한지? 그리고 개발언어는 어떤것이 되어야할지? 등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의 원리에 대해서 이해해 보도록 하자.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의 원리는 개별 운영체제에 존재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의 기능을 대체하거나 브릿지 역활을 함으로서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 개발환경으로 제작된 앱들이 개별 운영체제에서 네이티브하게 동작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 개별 플랫폼에 존재하는 라이브러리와 API를 사용하지 않고,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 솔루션이 제공하는 API를 이용하여 개발하기 때문에 개별 플랫폼의 API를 알지 못해도 하나의 API만 숙지하면 멀티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 개발환경은 C/C++ 언어로 비주얼스튜디오나 Xcode 환경에서 개발된다. 자바 대신에 C/C++이 기본언어가 된 이유는 대부분의 모바일 플랫폼의 커널이 UNIX/Linux 계열의 커널과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어서 C/C++로 개발된 앱을 이식시키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플랫폼에서 NDK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C/C++로 개발된 앱들이 잘 이식되고 또 잘 동작한다. 아마도 많은 개발자들이 자바로 개발된 앱들이 iOS에서 동작하기를 원하겠지만 자바의 특성인 가상머신 플랫폼의 구조적인 이유로 쉽지만은 않다. 어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를 대체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사실 멀티 플랫폼을 위한 통합 미들웨어를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 안정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도 많지 않다. 현재 가장 유명한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은 Ideaworks3D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Marmalade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드래그앤드롭 방식의 UI 빌더와 시뮬레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N-스크린을 대응하는 UI를 쉽게 개발할 수 있고,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C/C++ 개발자들에게는 웹기반 크로스 플랫폼보다 오히려 사용하기가 더 쉬울 수도 있다. 이미 이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 KT와 같은 국내회사들과도 제휴가 되어 있다고 한다.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또 다른 회사는 2009년에 만들어진 UXPlus라는 국내기업이다. 얼마전 매일경제가 주최하는 모바일창업코리아 2011-슈퍼스타 M”에서 7개 예비 슈퍼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실 척박한 국내 실정을 감안하면 중견 IT 기업들도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 솔루션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SK커뮤니케이션에서 출시한 네이트온 UC”의 경우 이 회사의 제품인 아쿠아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이렇게 3가지 모바일 플랫폼이 하나의 소스코드와 하나의 UI로 동일하게 동작하고 있다. 아쿠아 플랫폼 역시 Marmalade와 마찬가지로 비주얼스튜디오, Xcode 개발환경을 사용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N-스크린을 대응할 수 있는 UI빌더와 시뮬레이터를 제공한다

 

크로스 플랫폼은 새로운 플랫폼 영역으로 발전

 

지금까지 다양한 웹/네이티브 기반 크로스 플랫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서두에 뜬금없이 한국형 모바일 운영체제의 허와 실이란 주제로 시작하게 된 이유는 정부관계자들이 좀 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취지 때문이다. 당장 그럴듯 하게 보이는 일 보다는 현실적으로 국내 개발 인프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 취지에서 정부가 대기업과 손을 잡고 운영체제를 만들겠다는 논리보다는 Appspresso나 아쿠아 플랫폼과 같은 국산 크로스 플랫폼을 정부와 기업이 협력 발전시켜서 웹/네이티브 기반 통합 크로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의 경우 시스템 구조상 운영체제 커널 바로 위에서 미들웨어 역활을 수행한다. 안정적인 미들웨어 역활을 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 대중화 된다면 향후 커널을 통합하여 독립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전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내년부터 블랙베리에서도 안드로이드 앱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를 위한 미들웨어 기능까지 탑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네이티브 크로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미들웨어 인프라를 구성하고, 웹기반 크로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쉬운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면 진정한 한국형 모바일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완성된 통합 플랫폼을 국내 IT 기업과 개발자들한테 보급하여,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국내 기업들과 개발자들이 보다 경쟁력을 가진다면, 국내 모바일 앱 인프라도 발전할 수 있고, 개발자들도 효과적인 개발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당장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드는 것보다 생색이 나지는 않겠지만, 통합 플랫폼을 통해서 만들어진 모바일 앱들이 앱스토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면, 향후에는 플랫폼 시장에 대한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는것 보다는 기초체력과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35개국 200만명의 뷰티컨설턴트를 거느리고 있는 미국 최대 다단계 화장품 판매 회사인 “Mary Kay Cosmetic”의 창업자 “Mary Kay Ash”가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Little success paves the way to bigger success (작은 성공이 보다 큰 성공을 만들어 낸다)” @

(본 글은 2011년 10월 18일 KT경제경영연구소 Digieco Issue&Trend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www.digieco.co.kr/KTFront/report/report_issue_trend_view.action?board_seq=5931&board_id=issue_trend&sort_order=new&kind=&list_page=1&list_gubun=title&searchtext=&etc1=165&etc2=

며칠전에 작성한 바다폰 관련된 글에 대해서 200여분이 RT 또는 Mention을 주셨다. 사실 이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던터라 좀 더 잘 정리해서 글을 썼어야 된다는 후회도 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Reply 중에서 바다는 OS가 아니라 플랫폼(Platform)이라는 지적을 해 주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OS와 플랫폼에 대한 명확한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써본다. 더불어 유사하게 많이 사용되는 프레임워크(Framework)에 대해서도…

우선 OS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정리해보면… OS를 위키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운영 체제(運營體制, 문화어: 조작체계) 또는 오퍼레이팅 시스템(OS, operating system)은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직접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이다.”

OS는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어플리케이션들이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그 목적을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역활을 수행하는 것이 커널(Kernel)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OS라고 정의하기 위해서는 커널을 보유하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 OS는 커널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그럼 프레임워크는 또 뭐란 말인가? 프레임워크는 라이브러리에 포함된 코드들을 재사용이 가능한 형태로 추상화한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API를 통해서 제공된다. (아~ 복잡하다. 다시 학교로 돌아간 기분이다. ㅜㅜ)

아무튼, 중요한 것은 OS는 커널과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플랫폼은 OS와 어떻게 다른가? 마찬가지로 위키의 정의에 의하면…

“컴퓨팅에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가 구동 가능한 하드웨어 아키텍쳐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의 종류를 설명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컴퓨터의 아키텍쳐, 운영체제(OS), 프로그램 언어, 그리고 관련 런타임 라이브러리 또는 GUI를 포함한다.”

얼추봐도 플랫폼은 OS보다 큰 개념이다. 하지만 OS를 설명할 때 나왔던 용어들이 다시 언급되는걸 보니 그 구분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MS윈도를 OS라고 부르기도하고 플랫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에 많이 대두되는 웹플랫폼이란 용어가 있는데, 웹플랫폼에서 OS는 무엇일까? OS의 핵심요소인 커널이 웹플랫폼에는 없으니 말이다. 웹플랫폼이 동작하기 위해서는 서버이든 PC이든 간에 HTML을 표현하기 위한 렌더링엔진이 존재해야한다. 그리고 랜더링엔진은 다시 고유의 OS위에서 동작한다. 그렇다면 고유의 OS를 보유하고있지 않는 웹플랫폼을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최근에 동향을 보면 플랫폼을 좀 더 포괄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 오히려 추상적인 OS를 배제한 상태에서 (즉, 커널은 기존 하드웨어 종속적인 부분을 활용하고) 라이브러리 + 프레임워크 + 런타임 등을 포함하여 플랫폼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정리하면 위키에 나와 있는 설명만 가지고는 OS와 플랫폼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용되는 형태는 플랫폼은 보다 상위적인 개념에서, OS는 보다 하위적인 개념에서 자주 사용된다. 그래서 OS를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플랫폼을 OS라고 부를 수는 없는 이유가 발생하는데 결국 OS의 핵심 요소인 커널의 존재여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본 글이 제목인 삼성 바다는 OS인가? 플랫폼인가?

결론은 “두~다~(베컴 CF 패러디 ^^)” 왜냐하면 바다의 플랫폼 아키텍쳐를 보면 커널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 홈페이지에 있는 바다 아키텍쳐를 확인해 보시라.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바다는 RTOS를 사용하기도 하고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핸드폰을 제작하는 단계에서 결정되어 지는데 바다는 이 두가지 커널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도 리눅스 커널을 이용하는 것은 마찬가지고… 또한 안드로이드도 OS라고 불리기도 하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실 삼성은 RTOS에 관한 전문가집단이다. 그동안 만들어낸 거의 대부분의 휴대폰에 RTOS를 탑재했을테니깐… 하지만 왜 리눅스커널을 바다에 사용하는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기존 RTOS에서 플랫폼을 제공하기엔 커널 기능상의 한계와 응용프로그램 단에서 제공해 줄 수 있는 라이브러리의 한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결국 바다는 삼성이 그동안 열심히 만들어왔던 휴대폰 RTOS와 리눅스커널을 잘 조합해서 만든 OS이자 플랫폼인데 20년간 최적화된 커널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 자신들이 만든 디바이스 위에서만 동작할테니 안정성도 어느정도 보장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결국 삼성에게 성공을 보장해주기는 하겠지만, 스스로 한계를 만드는 부분이기도하다. 안드로이드처럼 벤더들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기는 힘들 수 밖에 없다. 나중에 다시 한번 글로 정리를 하겠지만, 모바일 디바이스는 PC 같이 OS의 호환성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규모가 있는 모바일 단말기 회사(PMP나 네비게이션 기업들)에서는 OS 팀이 별도로 존재하며, 이 팀은 포팅과 안정성과 최적화를 전담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뛰어난 점은 이런 디바이스의 OS 호환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에서 그리고 포팅과 최적화를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뺏기는 개발자들에게 가상머신(VM)을 통해서 호환성을 보장해주고 있다. 달빅(Dalvik)이라고 불리는 가상머신은 개발자들이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가 없더라도 쉽고 빠르게 모바일 디바이스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상머신은 속도가 느린 것이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달빅은 동일한 CPU와 하드웨어 스펙에서 윈도모바일보다 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제공해주고 있다. 바로 안드로이드 경쟁력의 핵심은 달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할 때, 당시에 수많은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가상머신의 뛰어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덕분에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점에 대해서는 애플과 구글에 고마움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