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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트위터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마이클 애봇(Michael Abbott)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라이즈 2011 행사에서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다” 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트위터의 임원이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트위터 성장의 둔화에 대한 주변 의견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년 노키아 월드 행사에서는 트위터의 사업개발 부사장인 케빈 타우(Kevin Thau)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여기서 타우는 트위터는 뉴스, 콘텐츠, 정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내부적으로 서비스 포지셔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보여진다. 


트위터 임원들이 말하는 뉴스, 콘텐츠, 정보라는 키워드들과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발전으로 인해, 실시간 정보들이 트위터를 통해서 새로운 미디어를 형성하는 과정들은 소셜저녈리즘의 주요 특징들이다. 


많은 기자들이 그들의 기사를 트위터로 직접 보내고 있으며 트위터 사용자들이 새로운 뉴스를 트위터를 통하여 접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허드슨강 여객기 추락사건 등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이런 사실은 분명하다. 이런 현상들은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이슈가 있을 때 트위터를 통한 소셜 저널리즘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구글플러스와 함께 3대 소셜네트워크로 잘 알려진 트위터의 임원들이 왜 스스로 자신들의 서비스가 소셜네트워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일까? 리드라이트웹(ReadWriteWeb)에서 리차드 맥매누스(Richard MacManus)는 이런 트위터의 주장은 더 이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경쟁에서 페이스북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트위터는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들”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실시간 정보들을 저장하고 있기때문에 이러한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문제는 트위터의 경쟁상대가 페이스북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트위터는 iOS5와의 결합으로 사용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구글플러스의 영향이 크다. 페이스북보다 구글플러스가 트위터에 더 위협적인 존재로 비춰지는 이유는 트위터가 추구하고 있는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이 구글플러스와 서비스 모델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구글 플러스’의 성장과 경쟁력
2011년 구글의 성장은 놀라운 수준이다. 올해 6월 프라이빗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3개월 뒤 모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공개했고, 첫 번째 API도 릴리즈했다. 더불어 구글 버즈를 폐쇄하고 Ripples 기능 추가했으며 구글 리더, 유투브, 구글뮤직과도 통합했다. 


현재 구글 플러스 사용자는 5천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역대 어떠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보다도 급속한 성장이다. 구글플러스의 서비스 런칭 및 개편 과정에서 눈여겨 봐야 할 부분들은, 구글이 구글플러스를 위해서 기존 서비스들을 통폐합하며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풍부한 서비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이 기존 구글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구글플러스와 연계하거나 지원하게 된다면 페이스북 조차도 구글플러스의 막강한 기능들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기능이 늘어난다고 서비스가 강화되고 사용자가 증가하거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구글은 이미 수차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실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같이 성급하게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서서히 페이스북을 압박할 것이다. 


그렇다면 구글플러스의 핵심경쟁력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정보 공유 기능과 공유 범위에 대한 설정 기능을 꼽는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 공유 기능은 트위터가 추구하는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과 유사하다. 또한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과 차별화 요소로 선택한 ‘서클’ 개념도 정보 공유의 범위를 설정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심지어는 관심 써클에 대한 공유도 가능하다. 최근에 페이스북도 ‘스마트리스트’라는 써클에 대응하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구글플러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서비스 확장 능력이다. 페이스북이 그동안 서비스가 다져놓은 플랫폼 위에서 그들만의(?) 생태계를 통해서 확장하는 모델이라면, 구글플러스는 구글이 가진 다양한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서 확장하는 모델이다. 페이스북과 달리 구글은 서비스 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이 구슬 서말을 어떻게 꿰어서 보배를 만들지를 고민하는 문제만 남아있다. 


■트위터의 생존전략
소셜네트워크의 사람이란 측면에서 트위터는 이미 페이스북에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트위터의 새로운 전략인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구글플러스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 안티 페이스북 사용자들조차도 구글플러스는 소셜네트워크의 사람이란 측면보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으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검색 자원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이 수집한 방대한 양의 정보들이 구글플러스가 구축한 실시간 정보들과 결합되어 실시간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까지 강화시킬 수 있다. 


분명히 트위터도 이러한 구글의 전략과 경쟁력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트위터가 선택한 전략의 비전은 최근에 트위터 엔지니어링 블로그에 올라온 “스파이더덕(SpiderDuck)”이라 불리는 실시간 URL 페처(Fetcher)를 통해서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스파이더덕의 목적은 실시간으로 트윗에서 공유되는 URL 링크를 가져와서 원문을 수집하고 콘텐츠에서 관심있는 메타데이터를 추출하여 다른 트위터 서비스가 이 메타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이러한 접근방법은 구글과 같은 검색서비스가 URL 링크를 기반으로 HTML 원문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검색결과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검색서비스는 해당 URL 링크를 재귀적으로 호출하여 URL 링크 정보를 확장하는 방식이지만, 트위터의 스파이더덕은 트위터에서 공유되는 URL 링크만을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러한 트위터의 노력은 분명히 기존의 140자 정보 표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플립보드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감동받았던 부분이 트위터 정보를 트위터보다 더 잘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플립보드 서비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 추출’ 기능은 트위터의 URL 링크 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정보를 추출하여 트윗 내용과 같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트위터 서비스가 링크를 클릭해서 해당 원문을 보러 가는 수고를 줄여준다. 최근에는 에버노트도 크롬 확장을 통해서 원하는 페이지를 스크랩해서 에버노트에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크랩과정에서 광고 정보를 제외하고 본문만을 명시적으로 스크랩해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 수집 및 관리에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스파이더덕을 활용하면 플립보드가 사용하고 있는 콘텐츠 추출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특히 사진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정보를 트윗 내용과 나란히 보여줄 수도 있으며, 해당 URL 링크가 몇 번이나 공유됐는지 등의 통계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콘텐츠의 본문 내용까지 추출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으나 메타데이터 정보는 추출해서 분석할 수 있도록 저장하고 있다. 


■스파이더덕 시스템
트위터는 쉴새없이 생성되는 트윗과 URL 링크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처리하기 위해서 새로운 아키텍쳐를 설계하였다. 스파이더덕은 초당 수백개의 URL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세싱 대기시간은 5초 미만을 보장한다고 한다. 
이는 사용자가 트윗을 클릭한 후 그 트윗의 URL을 추출하고 콘텐츠가 다운로드되고 분석돼 메타데이터가 추출되고 멀티미디어 정보들이 트위터의 서버에 저장되어 클라이언트에서 사용가능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5초 미만이란 뜻이다. 


트위터는 스파이더덕의 아키텍쳐를 위해서 많은 클라우드 기술들을 접목했다. 기존의 트위터 서비스가 불안정하고 접속 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이번 설계에서는 대폭 개선시킨 걸로 보인다. 우선 페이스북이 개발해서 사용하고 공개해서 유명해진 쓰리프트(Thrift)를 HTTP URL Fetcher용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사용한다. 
Fetcher가 스케쥴러를 통해서 요청이 발생하면 Memchached라는 분산 메모리 캐시 시스템을 이용하여 스토리지 저장능력과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 DB 구조는 기존에 트위터가 사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Cassandra라는 NoSQL 솔루션을 사용하고 빅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은 하둡분산파일시스템(HDFS)을 사용한다. 


발생하는 URL 링크의 수가 트윗의 수보다 많을 수는 없지만, 하나의 URL 정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수십 개의 트윗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비록 스파이더덕이 트위터의 부가서비스의 역할을 할지라도 기술적인 투자와 노력은 트위터 메인서비스 못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인포메이션 네트워크 전략의 성패에 있어서 스파이더덕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을 것이다. 스파이더덕이 얼마나 정확하게 URL 링크의 정보를 추출하고 분석해서 트윗과 연계할 것인지가 트위터가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라는 빅브라더와 경쟁할 수 있는 최종병기가 될 수도 것이다.

(원본 링크)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11205101936

2011년 6월6일 WWDC 키노트에서 소개된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는 애플 사용자들에게는 환호를,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던 많은 통신사와 포털에게는 위험요소로 다가오게 되었다.

 
이미 많은 언론사와 전문가 블로그를 통해서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소개는 충분히 이루어졌으니, 여기서 개별 기능의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필자가 수많은 아이클라우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개인용(Personal) 클라우드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다.

개인용 클라우드에 대한 개념은 박재현님의 “왜 개인용 클라우드를 주목하는가?” 지디넷 컬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글에서 정의하는 개인용 클라우드는 다음과 같다.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이들 디바이스 상에 존재하는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조직화해 저장하고 동기화하며,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공유하게 해주는 개인용 클라우드


애플은 이미 2년 전에 모바일미(MobileMe)를 통해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도했으며 이는 사실상 실패했다. 이번 발표에서 스티브 잡스는 모바일미의 실패를 인정하고 아이클라우드에 모든 기능을 통합시켰다. 어떤 이들은 아이클라우드를 모바일미의 확장판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이 두 가지는 개념부터 다른 서비스다. 모바일미는 구글의 퍼블릭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견제하는 수준이고, 아이클라우드는 동기화를 기반으로 한 진정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동기화·푸시 기능이 핵심 요소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성공요소는 ‘동기화(Synchronization)’와 ‘푸시(Push)’ 기능이다. 모바일 동기화의 개념은 휴대폰이 처음으로 데이터를 다루기 시작하는 시점인 9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2000년 초에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이 모여서 동기화 표준을 위한 ‘SyncML(Synchronization Markup Language)’이라는 유무선간의 표 동기화 모델을 만들었다.
현재 SyncML이 자취를 감추게 된 이유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한 브라우저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의 활성화와 구글의 강력한 퍼블릭 클라우드 모델이 안드로이드와 통합되면서 존재이유가 없어졌다. (iOS와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을 생각해보라) 
비슷한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포켓PC를 위한 ActiveSync라는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SyncML이 모바일 디바이스와 서버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면, ActiveSync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PC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ActiveSync는 익스체인지 서버와 모바일 디바이스간의 동기화 목적으로 잘 쓰이고 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유선상에서 동기화 모델을 성공시킨 개념은 IMAP(Internet Message Access Protocol)이라는 메일 프로토콜이다. 비록 IMAP은 이메일에 국한된 프로토콜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 PC, 웹메일에서 메일 폴더를 자동으로 동기화 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대중화된 표준이었다. POP3의 경우 백업과 폴링(Polling)의 개념만 있었다면 IMAP은 멀티 디바이스에서의 행위들이 메일서버에서 동일하게 반영되는 모델이었던 것이다.

이번 아이클라우드 발표를 보면서 IMAP이 모든 데이타에 적용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티브 잡스가 클라우드는 하늘에 떠있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라고 비꼰 이유 중 하나가, 광고에서 떠드는 “올리고… 내리고…”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의 백업 행위가 배제된 진정한 동기화 기반으로 동작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IMAP기반으로 메일을 사용할 때 사용자가 메일서버에 메일을 올리고 내리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메일 본연의 행위를 수행할 뿐이고 그 행위를 반영하는 것은 동기화 기반의 메일 서버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용 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백업과 미러링이 아니라 동기화라고 본다.

우리 생활 속에서 동기화의 편리함은 이미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쓰면서 가장 큰 혜택은 북마크, 히스토리, 플러그인의 자동 동기화다. 또한 에버노트(EverNote)를 쓰면서 우리는 글을 쓸 때 회사든, 이동 중 모바일 디바이스든, 집에서든 하나의 글을 이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웹하드, 드롭박스, USB 등의 저장공간에서 자유로워진다. (아이클라우드에서 iWorks를 지원한다는 것은 분명 에버노트에게는 위험요소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는 인프라일뿐, 결국 사용자 관점에서는 모든 데이터들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는 것의 편리함을 맛보기 시작하면, 그전에 경험들은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불편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개인용 클라우드의 최종적인 모습에 가깝다. 

여기에 푸시 기능이 더해지면 이런 동기화에 스피드를 부여해준다. 또한 협업(Collaboration)이 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이미 애플의 APNS(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는 아이폰 개발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를 대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N-스크린 디바이스를 위한 동기화를 구현했다. 
2. 푸시를 통해서 협업기능을 강화했다. 
3. 개인이 소유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축적시켜서 서비스 Lock-in을 시작했다. 
4. Open API를 통해서 다양한 App을 통한 개인정보도 아이클라우드에 수집된다. (향후 CRM 데이타로 활용될 수 있다.) 
5. PC 없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디바이스 정보도 수집된다) 
6. 애플은 DISK 장사를 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 

■애플이 얻고자 하는 것은?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MS, 구글과의 클라우드 전쟁?

최근에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Data 2.0’ 개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소유한 정보들이 다양화·대용량화 돼가고 있다. 한때 홈서버 개념까지 등장했다. 메일과 첨부파일은 구글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더라도,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음악파일들은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외장하드, 웹하드 등과 같은 물리적인 디스크부터 플리커, 유투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미디어 아카이빙을 위한 사이트까지 다양한 대안들이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분명한 목적 중에 하나는 프라이빗 데이터를 위한 저장공간이다. 그리고 이 저장공간은 사용자가 소유한 다양한 N-스크린을 통해서 공유될 수 있기를 원한다. 이것이 개인용 클라우드의 본질이다.

향후 인터넷 서비스들은 얼마나 많은 개인들의 프라이빗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메신저 아이디를 쉽게 바꾸지 못하듯이 사용자들은 프라이빗 데이터의 저장공간을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더 좋은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이 애플의 제품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록인(lock-in) 시킨다면 단순한 제품의 비교우위를 떠나서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사용자를 잡아둘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쩌면 애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습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사용자들 잡아놓고 싶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런 측면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명품 깡통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명품 깡통으로 인한 위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아이클라우드가 혁신인가 개선인가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만이 혁신은 아니다. 사용자 가치의 극대화도 분명한 혁신 중에 하나라고 본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의 가치를 높여주는 혁신적인 서비스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원본 링크)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1062309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