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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Columnist at ZDNet Korea and KT Digi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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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6 WWDC 발표 이후 아이클라우드(iCloud) 대한 반응은 매우 뜨겁지만 의외로 아이메시지(iMessage)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가장 원인으로 비개방적인 운영환경을 이유로 하고 있지만, 그동안 애플의 전략적 변화를 돌이켜보면 단순히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아니면 새로운 태풍의 핵으로 발전할지는 없다.

본고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MIM(Mobile Instant Messaging) 대한 전반적인 고찰과 더불어, 아이메시지가 태풍의 핵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 기술적인 배경과 서비스적인 환경을 분석해보고 향후 전략을 예상해 보고자 한다.

국내 MIM 현황접근법 

우선 국내에서 MIM 성장배경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자. 국내에서 MIM 성장하게 배경은 아이폰 도입이후 왓츠앱(WhatsApp)이라는 아이폰앱이 시작이었다. 당시에 알만한 사람은 아는 MIM이자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거의 유일하게 유료로 비용을 지급하고 설치해야만 하는 필수 앱이었다. 이후 엠앤토크라는 클론 서비스가 나왔고 이후 카카오톡이 출시되었다. 물론 현재는 1,800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카카오톡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그리고 천문학적인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음, NHN, KT, SKT, LGU+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세계 1 기업인 삼성전자까지도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라 그대로 춘추전국시대가 이제 시작인 셈이다.

독자플랫폼, 포탈, 통신사, 제조사가 모두 동상이몽을 가지고 유사한 MIM으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원하는 단기 목적은 모두 상이하다고 있다. 우선 독자플랫폼이라 있는 카카오톡의 경우 소셜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이 경쟁상대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포탈의 경우 포탈의 모바일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선에서의 강점을 쉽게 모바일로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킬러앱(Killer App) 필요한 상태이고 -많은 후보들(위치기반 서비스, 마이크로블로그, 모바일 검색) 존재하였지만- 현재로선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MIM으로 보고 있다. MIM 기반으로 다양한 유선 포탈 서비스를 모바일화하여 유선에서의 입지를 모바일로 확대하는 것이 가장 목적이라 있다. 통신사는 기존 고객의 고착화(lock-in) 목적으로 하고 있고, 제조사는 스마트폰 판매 증진이 목적이라 하겠다

이렇게 다른 목적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비전이나 목적과 상관없이 사용자들은 현재 자신들에게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택할 밖에 없다. 향후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면 그때가서 MIM 교체해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서비스 제공업체가 생각하는 가치와 사용자가 생각하는 가치의 차이가 크다면 선택에서 멀어지게 것이다

사용자에따른가치의차이

일반적으로 좋은 기능들이 많이 들어간다면 많은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공사례는 오히려 제한된 기능을 극대화할때 많은 나타다디자인의 단순함으로 기술의 복잡성을 교묘하게 숨기는 것이 경쟁력이다이라고 얘기한 데이비드 커크패트릭의 말처럼 말이다제한된 디스플레이의 한계때문에 광고조차 제대로 시도하기 어려운 것이 모바일의 현실이다. 여기에 복잡도가 증가한다면 사용자의 외면을 받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MSN, 네이트온과 같은 PC 환경에서의 IM 익숙해져 있지만, 단순히 PC 환경에서의 UX 모바일로 옮긴다면 네이트온 UC 같은 실패를 맛보게 된다. 다른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가 카카오톡에서 시도한 그룹 채팅 기능이다. PC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지만 모바일에서는 매우 요긴하다. PC에서는 그룹의 멤버가 모두 PC 앞에 앉아있다는 보장도 없고, 유지하기도 어렵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언제나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의 효과는 떨어지지만, 대화의 주제를 유지해나가는데는 오히려 효과적인셈이다

이러한 모바일 환경에 대한 특성들을 모두 기획단계에서 충분히 검토되어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서비스는 기획의 의도대로 진화되기도 하지만 사용자의 활용도에 따라서 변경되어 지기도 하다. 때로는 기대하지 않았던 기능이 서비스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서비스 제공자가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있는가가 경쟁력인 셈이다.

현재 국내 출시된 MIM 들은 기능적 차별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같다. 특히 다음 마이피플의 경우 PC 버전과 음성통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카카오톡의 경우 소셜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위한 카카오링크를 단기 미션으로 보고 있다. 음성통화 기능은 사용하기에 따라서 양날의 칼이 수도 있다. 사용자들이 무료전화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되면 MIM 본질에서 멀어지게 되어 서비스의 비전을 만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PC 버전은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양극화 되겠지만 분명히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자들이 확보 것으로 보인다. PC to PC 경우 네이트온이나 MSN 사용하겠지만 PC 앞에서 MIM 메시지를 받는다면 PC에서 메시징하는 것이 분명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네이트온이 PC 환경에서 SMS 연계한 문자대화 서비스가 유료서비스 임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사용자가 있었던 처럼 말이다

오히려 현재는 사용자 연계에 대해서 주소록 기반으로 것인지 ID 기반으로 것인지가 이슈인듯 하다. 분명히 나의 주소록에 저장된 사용자들을 찾아주는 것이 단기적으로 초기 대화상대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모바일의 특성상 프라이버시 문제로 나의 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기를 원하는 사용자가 많이 있다. 이런 경우 ID 기반으로 대화가 가능하다면 사용자의 니즈에 충분히 부합되는 서비스가 것이다. 최근 카카오톡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소개팅에서 전화번호를 주지않고 ID 주고 받는 것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풍속도가 되었다고 한다. ID 많이 확보하는 것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분명히 유리한 환경이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고 소셜플랫폼으로 발전을 원한다면 주소록 기반보다는 ID 기반이 사용자와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것이다

MIM 확대대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위험요소들이 존재한다. 가장 문제는 최근에 불거졌던 중립성 논란이다. MIM 사용자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면서 서비스 제공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었지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매일 4~50 가량의 SMS 매출을 빼앗아가는 골치거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성통화나 이미지 전송까지 포함되면 메시징 데이터 과부하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실제로 2010 중반이후 미국 AT&T사는 무리한 데이터 과부하 문제로 무제한 요금제를 페지하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카카오톡으로 불거진 과부하 문제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전담반을 구성해 중립성논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떤 형태로든 시간이 지나면 지금과 같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제약이 오게 것이다. 이후 경쟁은 새로운 출발이 수도 있는 셈이다분명히 지금은 독립서비스 업체인 카카오톡과 포털 중심의 MIM 들이 유리한 입장이지만 요금제의 변화에 따라서 통신사와 제조사의 영향력이 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환경이 바뀌면 새로운 플레이어가 힘을 가질 수가 있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애플의 아이메시지는 새로운 변화에 적합한 서비스가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가능성에 대해서 기술적인 접근에 따른 예측을 해보고자 한다

MIM기술적근간

원래 모바일메시징은 현재와 같이 무료문자로서의 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기술적 근간은 1996 ITU-T 권고한 H.323이라는 LAN 환경에서 음성, 화상 데이터 통신에 대한 단말규정에서 찾을 있다. IP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 기술이 현재 MIM 뿌리라고 있다. 하지만 H.323 복잡도가 높아서 IBM, MS 등과 같은 기업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VoIP 기술인 SIP(Seesion Initiation Protocol, RFC3261) 대중화 되었다. SIP HTTP, SMTP 같이 텍스트 기반 프로토콜로서 응답/요청 트랜잭션 모델로 설계되었다. 이름에서 있듯이 세션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세션을 이용해서 전화, 화상회의, 인스턴트 메시지등에 사용하게 되었다. 현재 인터넷전화들은 대부분 SIP 지원하고 있다고 있다. SIP 이후 IM 기능을 포함하여 SIMPLE(Session Initiation Protocol for Messaging and Presence Leveraging Extensions)이라는 프로토콜로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IM 관련하여 양대 프로토콜이 VoIP 표준인 SIP에서 확장된 SIMPLE 다른 하나는 1998 Jabber라는 회사에서 고안된 XMPP(Extensible Messaging And Presence Protocol, RFC3920)라고 있다. 비록 XMPP IM 위한 프로토콜로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IM 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준 멀티플랫폼 프레임워크로 활용하여, 온라인 게임서버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그럼 XMPP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XMPP 일명 Jabber 알려져 있고, OS에서 iChat 사용해 사람이라면 상단에 “Jabber 목록이라고 나타난 것을  적이 있을것이다. XMPP 가장 장점은 XML C/S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SOAP이나 HTTP같은 단방향 통신이 아니기 때문에 폴링(Polling)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효율적인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 현재 애플, 구글토크, 페이스북 등이 XMPP 개발되어 있다. 또한 서버 버전부터, PC, 안드로이드, 아이폰까지 다양한 오픈 소스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재미있는 사실 중에 하나는 MIM 원조격인 왓츠앱도 -어떤 개밸자가 패킷을 캡쳐해 결과- XMPP 개발되어 졌다고 한다

XMPP 개발되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MSN MIM 시장에서 멀어지는 동안 사실상 업계 표준이 되었다는 점이다. 애플과 구글이 XMPP 자사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생각해 필요가 있다. 애플-구글-페이스북 3 IT 회사들이 메시징이라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합의라도 한듯이 동일한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있다. OS에서 iChat 사용하는 사람은 구글토크를 설치하지 않아도 구글토크와 대화가 가능하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OS 상관없이 메시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 구글토크는 XMPP 지원하는 어떤 클라이언트와도 메시징이 가능하다. 이변이 없다면 아이메시지도 XMPP 구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재는 애플 계정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폐쇄성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지만, 분명히 애플도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 전략의 변경을 자주 왔기 때문에 애플의 전략 변화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애플의전략변화의가능성에대해서

애플은 MS 윈도용 S/W 개발한 적이 없다. 현재 버전 10.4까지 나와있는 아이튠즈(iTunes) 경우 현재와 같은 MS 윈도 PC 지원하게 된것은 2003 10 버전 4.1 부터였다. 현재나 예전이나 마찬가지로 애플의 폐쇄성을 감안했을 아이튠즈의 윈도 OS 지원은 파격적이라 있을 것이다. 애플이 전략을 수정하게 가장 이유는 아이팟 때문이었다. 아이팟의 매출 증가율이 PC 증가율을 능가할 정도로 성장하자 OS 대한 고집보다는 음원유통에 집중을 하겠다고 전략을 수정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OS 종류보다는 아이튠즈의 사용자 확대 중요한 전략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이후 모든 애플의 모바일기기는 반드시 아이튠즈를 통해서 백업과 동기화,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애플 모바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이튠즈를 사용할 밖에 없었다. 유통채널의 게이트웨이 역활을 하는 아이튠즈에 대한 애플의 집착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올해 아이튠즈를 클라우드로 이동시켰고, 그래서 이제 이상 PC 집착하지 않게 되었고 데스크탑 OS 뭐가 되었든 신경쓰지 않게 것이다

애플의 전략변화에 다른 예는 애플-인텔 아키텍쳐(Apple-Intel Architecture) 있다. 2006 애플은 맥북프로와 아이맥을 놓았고 부트캠프(Boot Camp) 통해서 맥킨토시 PC에서 MS 윈도를 사용할 있게 해주었다. 애플은 자존심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그동안 애플의 오랜 경쟁자인 MS 윈도 OS 지원하게 함으로서 PC 시장에서 보다 현실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2007년에는 1976년부터 30년간 사용한애플컴퓨터라는 이름을애플 개명하였다. 그리고 관심없다고 주장하였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였다. 애플은 스스로 이제 이상 하드웨어 회사가 아니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런 애플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필요에 따라서 얼마든지 전략을 수정하고 경쟁사와 손을 잡을수 있는 기업이 애플이다. 최근 구글 연대이 확대되면서 애플은 자연스럽게 MS-페이스북 등과 같은 입장에 있다. 현재 애플은 컨텐츠유통을 중심으로 전략이 세워져 있지만 유통의 과정에서 소셜과의 만남은 필수불가결이고 이런 과정에서 트위터앱을 iOS5에서 기본탑재하게 되었다. 따라서 언제라도 애플은 소셜플랫폼으로 전략을 수정할 있으며, 어렵지 않게 플랫폼의 관문을 확보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챗이나 아이메시지가 XMPP 개발되어졌다는 사실은 전략의 변경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 시킨 것이라 있다애플이 구글 계정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수용하게 된다면 아이메시지는 MIM 시장에서 새로 태풍의 핵으로 급성장하게 것이다반대로 애플에서 제공하는 아이메시지 연동 API를 수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메이저 MIM의 틈새로 분명히 안드로이드, 윈도폰, 블랙베리용 아이메시지 연동 MIM는 출시될 것이다. 새로운 경쟁사를 키우는 것보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경쟁사 계정을 수용하기 전에 선점을 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XMPP 지원하는 MIM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또한 ICQ, MSN, 네이트온, 왓츠앱, 카카오톡으로 대세가 바뀌는 과정이 프로토콜의 이유는 아니였다. 사용자들은 어떤 프로토콜을 사용하는지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내가 쓰기에 편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IM 선택하는 과정 중에 하나였을 뿐이다. 그래서 많은 IM 사업자들도 기술적인 부분보다 UI/UX 그리고 차별화된 기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다르다. UI/UX 관한 세계 최고의 집단인 애플이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사용자들의 편의라는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사가 그리고 소셜 플랫폼 전략으로 구글 계정을 사용하게 해준다면 MIM 시장의 판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본고는 필자의 가정에 의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만든 내용이라 애플의 실제 전략이 어떠할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과 필요에 따라서 전략 수정이 능한 애플이기 때문에 기존 전문가들의 평가들은 비 iOS 단말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이메시지가 개방으로 전략을 수정할 경우 최소한 iOSMIM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독립플랫폼 기반이나 포탈의 MIM에 그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이 개방을 시도한다면 MIM 시장은 애플과 구글의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래저래 고민과 리스크가 많은 MIM 시장이다

(본 글은 2011년 8월 2일 KT경제경영연구소 Digieco Issue&Trend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www.digieco.co.kr/KTFront/report/report_issue_trend_view.action?board_id=issue_trend&board_seq=5610

1. 2011 WWDC 화두는 아이클라우드(iCloud)  

2011 6 6 WWDC 키노트에서 소개된 애플의아이클라우드(iCloud)’ 애플 사용자들에게는 환호를,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던 많은 통신사와 포털에게는 위험요소로 다가오게 되었다이미 많은 언론사와 전문가 블로그를 통해서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소개가 충분히 이루어졌지만, 몇가지 핵심 서비스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클라우드의 소개 내용을 보면 그동안 우리가 광고를 통해서 익히 들어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X클라우드 또는 DropBox 등을 통해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하지만 애플에서 얘기하는 핵심 키워드는 “all your devices”, “automatically” 2가지로 요약된다.

스티브잡스는클라우드는 하늘에 있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기존 사용자 경험에 익숙해져 있던올리고내리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애플은 모든 디바이스에서 자동으로 푸시(Push)되는 서비스를 아이클라우드의 핵심이라고 말다. 이메일, 일정, 주소록이 모두 자동으로 애플 서버에 업로드되고 다른 애플 기기들(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애플TV )에서 자동으로 동일한 내용들이 다운로드 된다. 사실 여기까지 내용은 구글 서비스를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충분히 익숙해져 있는 내용일 것이다. 물론 애플도 구글과 동일한 모바일미(Mobile ME)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나, 유료화에 실패하였고 결국 이번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통페합 되었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는 여기에 추가적인 몇가지 기능이 존재한다. 음악, 동영상, 사진, , 전자책 개인용 컨텐츠까지도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이메일, 일정, 주소록 같은 업무용 컨텐츠는 이미 아이클라우드가 아니더라도 구글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탈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고, 사용자의 특성상 전화번호와 마찬가지로 이메일주소를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사용하던 메일주소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는 경향이 높다.

개인용 멀티미디어 파일들은 포탈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웹하드, 또는 외장하드를 이용해서 개인이 일일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들인데, 최소한 애플 디바이스 사용자들은 이러한 개인용 멀티미디어 파일에 대한 백업 고민을 사라졌다고 있다.

추가적으로 디바이스 설정 환경과 개별 앱들에서 관리되 데이터까지 모두 동기화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툰즈의 역활까지 대신하고 있다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서비스들이 모두 와이파이(Wi-Fi) 환경에서만 제공된다. 기존 3G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 과부하의 문제와 통신사와의 관계 등에서 종속받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3G 환경이 와이파이보다 불안정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것이다. 페이스타임이 와이파이에서만 제공되는 이유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디바이스 설정 환경이 동기화된다는 것은 다른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iOS5이후 버전부터는 PC 없이 OS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점부터 모든 애플의 모바일 디바이스들은 PC 부터 독립하게 된다. 그동안 OTA(Over The Air) 대한 표준과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대규모로 제대로 사용되어진 것은 안드로이드 진저브래드(Gingerbread) 2.3.4 최초일 것이다.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자에게 OTA 가장 기다렸던 기능 중 하나일 것이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한 OTA 디바이스 설정뿐만 아니라 폴더의 위치 배경 화면까지 모두 유지해 준다고 하니 기대가 매우 크다.

여기에 다른 기능은 기존 맥용 오피스(키노트, 페이지, 넘버스) 문서 파일에 대한 동기화 기능이다. 이미 기능은 아이웍스(iWorks)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선보인바 있지만, 이런 모든 기능들이 아이클라우드에서 통합되었다. 필자의 경우 잦은 메모와 원고 작업등을 위해서 스마트폰, 타블릿PC, 데스크탑 등을 이용해서 틈틈히 자료 수집과 집필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최고의 도구의 에버노트(Evernote) 였다.

에버노트야 말로 클라우드 기반 문서 관리 서비스에서 최고의 도구일 것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타블릿PC 데스크탑은 물론이고, 웹에서도 모든 문서가 동기화되어 항상 마지막 편집본을 열어서 문서 작업을 지속할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준다.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모든 환경이 애플 제품이라면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히 제한적인 서비스가 소지가 높다. 오히려 MS에서 제공하게 클라우드 기반 MS 오피스 서비스가 경쟁력이 높을 것이다.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용 MS 오피스가 출시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해서 애플 아이툰즈를 위협하고 있다는 정보가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여기에 대한 대응도 같이 대비하고 있었던 같다. 차이가 있다면 최근 대세가 되고 있는 모바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애플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기존의 MP3 파일들을 아이툰즈 서버가 가지고 있는 음원으로 대체해준다는 점이다. 부분에서 애플의 전략을 엿볼 있는 것은 어차피 음원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파일들을 중복해서 서버에 저장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서 마치 중고 음원을 올리면 음원으로 바꿔서 관리해주는 처럼 포장하고 있다. 256k AAC DRM-free 음원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 자신들이 보유한 음원을 재활용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하번 매칭이 음원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공통으로 관리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나쁘다고 수는 없을 것이다. 1년에 $25 이라는 비용이 거슬리는 부분이긴 하다.

2. 개인용 클라우드(Personal Cloud) 서비스에 대한 전망

그동안 아마존, 구글, MS 등은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보다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였다. (물론 최근에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과정에서 기존의 수많은 데이터센터(IDC)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비효율적인 서버 관리에 대한 ROI 높이는 경영적인 정책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마이그레이션(Migration) 보안에 대한 이슈가 존재하지만, 많은 대기업들이 클라우드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신생 벤처 기업들도 초기 대규모 투자 없이 서비스를 오픈할 있는 환경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신생 서비스 회사들은 아마존의 EC2 최우선 고려대상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이에 반해 스마트폰 이후에 수익모델이 반감된 통신사들과 포탈 서비스 업체들은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드롭박스로 시작된 웹하드 서비스들은(사실 서비스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개인용 저장공간 수십기가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광고로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용 클라우드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선 개인용 클라우드의 정의부터 다시 확인해보자. 아직까지 위키백과에도 명확한 정의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ZDNet 컬럼에 언급된 박재현님의 개인용 클라우드에 주목하는가라는 글에서 정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인이보유한다양한디바이스를자동으로연결하고이들디바이스상에존재하는개인정보와데이터를조직화하여저장하고동기화하며, 언제어디서나자유롭게접근하고공유하게해주는개인용클라우드

애플은 이미 2년전에 모바일미(MobileMe) 통해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도하였고, 사실상 실패하였다이번 발표에서 잡스는 모바일미의 실패를 인정하고 아이클라우드에 모든 기능을 통합시켰다어떤 이들은 아이클라우드를 모바일미의 확장판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히 두가지는 개념부터 다른 서비스다. 모바일미는 구글의 퍼블릭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견제하는 수준이고 아이클라우드는 동기화를 기반으로 진정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성공요소는동기화(Synchronization) 푸시(Push)” 기능이다.

모바일 동기화의 개념은 휴대폰이 처음으로 데이타를 다루기 시작하는 시점인 9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다. 2000 초에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이 모여서 동기화 표준을 위한 “SyncML(Synchronization Markup Language)”이라는 유무선간의 동기화 모델을 만들었다. 현재 SyncML 자취를 감추게 이유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한 브라우져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의 활성화와 Google 강력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 안드로이드와 통합되면서 사실상의 존재이유가 없어졌다. (iOS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의 합을 생각해보라) 비슷한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Pocket PC 위한 ActiveSync라는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SyncML 모바일 디바이스와 서버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면, ActiveSync 모바일 디바이스와 PC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ActiveSync Exchange 서버와 모바일 디바이스간의 동기화 목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유선상에서 동기화 모델을 성공시킨 개념은  IMAP(Internet Message Access Protocol)이라는 메일 프로토콜이다. 비록 IMAP 이메일에 국한된 프로토콜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 PC, 웹메일에서 메일 폴더를 자동으로 동기화 시켜줄 있는 유일한 대중화된 표준이었다. POP3 경우 백업과 폴링(Polling) 개념만 있었다면 IMAP 멀티 디바이스에서의 행위들이 메일서버에서 동일하게 반영되는 동기화 모델이었던 것이다.

이번 아이클라우드 발표를 보면서 IMAP 모든 데이터 타입에 적용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잡스가 이번 발표에서 클라우드는 하늘에 떠있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라고 비꼬은 이유중에 하나가 기존 서비스 방식인 업로드/다운로드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의 행위가 배제된 진정한 동기화 기반으로 동작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IMAP기반으로 메일을 사용할 사용자가 메일서버에 메일을 올리고 내리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메일 본연의 행위를 수행할 뿐이고 행위를 반영하는 것은 동기화 기반의 메일 서버의 역활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용 클라우의 경쟁력은 백업과 미러링이 아니라 동기화라고 본다.

우리 생활속에서 동기화의 편리함은 이미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져를 쓰면서 가장 혜택은 북마크, 히스토리, 플러그인의 자동 동기화다. 또한 에버노트(EverNote) 쓰면서 우리는 글을 쓸때 회사든, 이동중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든, 집에서든 하나의 글을 이어서 있기 때문에 웹하드, 드롭박스, USB 등의 저장공간에서 자유로워진다.

클라우드는 인프라일뿐 결국 사용자 관점에서는 모든 데이타들이 자동으로 동기화되어진다는 것의 편리함을 맛보기 시작하면, 그전에 경험들은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불편하게 되어진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개인용 클라우의 최종적인 모습에 가깝다.

여기에 푸시 기능이 더해지면 이런 동기화에 스피드를 부여해준다. 또한 협업(Collaboration) 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이미 애플의 APNS(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 아이폰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구상할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에서 메시징 과부하에 우려로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제한적으로는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푸시 서버의 대한 투자도 늘어난다. 이런 측면때문에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와이파이 환경으로 제한했다고 수도 있다. 어째튼 애플은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 그리고 이번 발표해서 자랑스럽게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전경과 내까지 소개하였다.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를 대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N-스크린 디바이스를 위한 동기화를 구현하였다.

2. 푸시를 통해서 협업기능을 강화하였다.

3. 개인이 소유한 데이타를 클라우드에 축적시켜서 서비스 Lock-in 시작하였다.

4. 개인정보까지 클라우드에 모이게 되어 CRM 적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5. PC 없이 모든 일을 있는 시대가 되었다.

6. 애플은 DISK 장사를 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가? MS 구글과의 클라우드 전쟁?

최근에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Data 2.0” 개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소유한 정보들이 다양화되고 대용량화 되어 가고 있다. 한때 홈서버 개념까지 등장하였다. 메일과 첨부파일은 구글과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더라도,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음악파일들은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외장하드, 웹하드 등과 같은 물리적인 디스크로 부터 플리커, 유투브, 페이스북 다양한 미디어 아카이빙을 위한 사이트까지 다양한 대안들이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분명한 목적중에 하나는 개인적인 데이타들을 위한 저장공간이다. 그리고 저장공간은 사용자가 소유한 다양한 N-스크린 디바이스를 통해서 공유될 있기를 원한다. 이것이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질이다

향후 인터넷 서비스들은 얼마나 많은 개인들의 사적인 데이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경쟁력이 것이다.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메신저 아이디를 쉽게 바꾸지 못하듯이 사용자들은 개인적인 데이 저장공간을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좋은 PC, 노트북, 타블릿PC, 스마트폰이 애플의 제품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lock-in 시킨다면 단순한 제품의 비교우위를 떠나서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사용자를 잡아둘 있게 것이다. 어쩌면 애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습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사용자들 잡아놓고 싶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런 측면에서 동일한 업종에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의 철학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명품 깡통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위기를 맞이할 밖에 없을 것이다인터넷 검색이나 포탈서비스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애플이 개인용 클라우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향후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인터넷의 사용 빈도와 시간이 유선 인터넷의 사용을 능가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일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조사들은 포탈이나 통신사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이 가능하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축적된 개인 정보와 다양한 개인용 멀티미디어 파일에 대한 접근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디바이스의 품질 확보에만 올인하고 있다면(언젠가는 원하는 품질 확보가 가능하겠지만) 이미 빼앗겨버린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경쟁은 실패할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실패는 디바이스 판매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게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아이클라우드가 혁신인가 개선인가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만이 혁신은 아니다. 사용자 가치의 극대화도 분명한 혁신 중에 하나라고 본다그러한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의 가치를 높여주는 혁신적인 서비스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 글은 623 ZDNet기고된아이클라우드, 개인용클라우드의혁신이것인가?”추가보완한확장버전입니다.

2011년 6월6일 WWDC 키노트에서 소개된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는 애플 사용자들에게는 환호를,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던 많은 통신사와 포털에게는 위험요소로 다가오게 되었다.

 
이미 많은 언론사와 전문가 블로그를 통해서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소개는 충분히 이루어졌으니, 여기서 개별 기능의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필자가 수많은 아이클라우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개인용(Personal) 클라우드의 가치에 대한 부분이다.

개인용 클라우드에 대한 개념은 박재현님의 “왜 개인용 클라우드를 주목하는가?” 지디넷 컬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글에서 정의하는 개인용 클라우드는 다음과 같다.

 개인이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자동으로 연결하고 이들 디바이스 상에 존재하는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조직화해 저장하고 동기화하며,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공유하게 해주는 개인용 클라우드


애플은 이미 2년 전에 모바일미(MobileMe)를 통해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도했으며 이는 사실상 실패했다. 이번 발표에서 스티브 잡스는 모바일미의 실패를 인정하고 아이클라우드에 모든 기능을 통합시켰다. 어떤 이들은 아이클라우드를 모바일미의 확장판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이 두 가지는 개념부터 다른 서비스다. 모바일미는 구글의 퍼블릭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견제하는 수준이고, 아이클라우드는 동기화를 기반으로 한 진정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동기화·푸시 기능이 핵심 요소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성공요소는 ‘동기화(Synchronization)’와 ‘푸시(Push)’ 기능이다. 모바일 동기화의 개념은 휴대폰이 처음으로 데이터를 다루기 시작하는 시점인 9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2000년 초에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이 모여서 동기화 표준을 위한 ‘SyncML(Synchronization Markup Language)’이라는 유무선간의 표 동기화 모델을 만들었다.
현재 SyncML이 자취를 감추게 된 이유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인한 브라우저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의 활성화와 구글의 강력한 퍼블릭 클라우드 모델이 안드로이드와 통합되면서 존재이유가 없어졌다. (iOS와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을 생각해보라) 
비슷한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포켓PC를 위한 ActiveSync라는 기술을 적용하게 된다. SyncML이 모바일 디바이스와 서버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면, ActiveSync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PC간의 동기화가 목적이었다. 물론 지금도 ActiveSync는 익스체인지 서버와 모바일 디바이스간의 동기화 목적으로 잘 쓰이고 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유선상에서 동기화 모델을 성공시킨 개념은 IMAP(Internet Message Access Protocol)이라는 메일 프로토콜이다. 비록 IMAP은 이메일에 국한된 프로토콜이지만 모바일 디바이스, PC, 웹메일에서 메일 폴더를 자동으로 동기화 시켜줄 수 있는 유일한 대중화된 표준이었다. POP3의 경우 백업과 폴링(Polling)의 개념만 있었다면 IMAP은 멀티 디바이스에서의 행위들이 메일서버에서 동일하게 반영되는 모델이었던 것이다.

이번 아이클라우드 발표를 보면서 IMAP이 모든 데이타에 적용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티브 잡스가 클라우드는 하늘에 떠있는 하드디스크가 아니라고 비꼰 이유 중 하나가, 광고에서 떠드는 “올리고… 내리고…” 개념이 아니라 사용자의 백업 행위가 배제된 진정한 동기화 기반으로 동작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IMAP기반으로 메일을 사용할 때 사용자가 메일서버에 메일을 올리고 내리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메일 본연의 행위를 수행할 뿐이고 그 행위를 반영하는 것은 동기화 기반의 메일 서버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용 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백업과 미러링이 아니라 동기화라고 본다.

우리 생활 속에서 동기화의 편리함은 이미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쓰면서 가장 큰 혜택은 북마크, 히스토리, 플러그인의 자동 동기화다. 또한 에버노트(EverNote)를 쓰면서 우리는 글을 쓸 때 회사든, 이동 중 모바일 디바이스든, 집에서든 하나의 글을 이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웹하드, 드롭박스, USB 등의 저장공간에서 자유로워진다. (아이클라우드에서 iWorks를 지원한다는 것은 분명 에버노트에게는 위험요소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는 인프라일뿐, 결국 사용자 관점에서는 모든 데이터들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는 것의 편리함을 맛보기 시작하면, 그전에 경험들은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불편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개인용 클라우드의 최종적인 모습에 가깝다. 

여기에 푸시 기능이 더해지면 이런 동기화에 스피드를 부여해준다. 또한 협업(Collaboration)이 보다 쉽게 이루어진다. 이미 애플의 APNS(Apple Push Notification Service)는 아이폰 개발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아이클라우드의 핵심 가치를 대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N-스크린 디바이스를 위한 동기화를 구현했다. 
2. 푸시를 통해서 협업기능을 강화했다. 
3. 개인이 소유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축적시켜서 서비스 Lock-in을 시작했다. 
4. Open API를 통해서 다양한 App을 통한 개인정보도 아이클라우드에 수집된다. (향후 CRM 데이타로 활용될 수 있다.) 
5. PC 없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디바이스 정보도 수집된다) 
6. 애플은 DISK 장사를 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 

■애플이 얻고자 하는 것은? 

그렇다면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MS, 구글과의 클라우드 전쟁?

최근에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Data 2.0’ 개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소유한 정보들이 다양화·대용량화 돼가고 있다. 한때 홈서버 개념까지 등장했다. 메일과 첨부파일은 구글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더라도,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 그리고 음악파일들은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외장하드, 웹하드 등과 같은 물리적인 디스크부터 플리커, 유투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미디어 아카이빙을 위한 사이트까지 다양한 대안들이 존재하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분명한 목적 중에 하나는 프라이빗 데이터를 위한 저장공간이다. 그리고 이 저장공간은 사용자가 소유한 다양한 N-스크린을 통해서 공유될 수 있기를 원한다. 이것이 개인용 클라우드의 본질이다.

향후 인터넷 서비스들은 얼마나 많은 개인들의 프라이빗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메신저 아이디를 쉽게 바꾸지 못하듯이 사용자들은 프라이빗 데이터의 저장공간을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더 좋은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이 애플의 제품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록인(lock-in) 시킨다면 단순한 제품의 비교우위를 떠나서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사용자를 잡아둘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쩌면 애플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모습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로 사용자들 잡아놓고 싶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런 측면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명품 깡통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보유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명품 깡통으로 인한 위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아이클라우드가 혁신인가 개선인가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만이 혁신은 아니다. 사용자 가치의 극대화도 분명한 혁신 중에 하나라고 본다. 그러한 측면에서 아이클라우드는 사용자의 가치를 높여주는 혁신적인 서비스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원본 링크)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1062309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