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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Columnist at ZDNet Korea and KT Digi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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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위한 여행 컨텐츠가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들

1. 모바일앱 시장은 기술력보다는 컨텐츠가 지배한다.

기술과 기능의 우위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앱 서비스가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확률의 게임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성 기능을 copy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개월이지만, 컨텐츠를 copy하는데는 2배 이상의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단순하게 e-book 같은 걸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e-book은 오프라인 서적을 온라인으로 단순 변환하는 수준이고 epub이라는 표준 포멧이 존재하기 때문에 Quark이나 PDF로 작성된 원본이 있다면 e-book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컨텐츠 기반의 모바일앱에 대한 부분이다. 우선 컨텐츠를 모바일앱으로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digitalizing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단순히 text 추출과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정한 digitalizing은 원하는 정보를 필드로 구분하여 언제든지 추출이 가능한 형태의 DB화를 의미한다.

컨텐츠의 또 다른 경쟁력은 copyright(저작권)이다. 기능에 대한 저작권이나 특허는 피해갈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고 침해 사실을 증명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컨텐츠는 사진 하나 문장 하나도 모두 증명이 가능하고 명확하게 보호받고 있다. 결국 선두주자가 모바일앱으로 컨텐츠를 성공시켰을 때, 후발주자는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획득하고, 획득한 컨텐츠를 digitalizing하고 DB화 시킨 뒤에 기능을 추가하여 모바일앱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의 복잡함, 즉 시간과 비용이 반드시 수반된다.

2. 돈이 되는 컨텐츠는?

이미 검증된 돈 되는 컨텐츠는 모두 알고 있다. 음악, 영화, 게임, 사전 등등이다. 하지만 이런 컨텐츠는 모두 대기업 중심으로 또는 기획사 등이 소유하고 있고,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들이라 일반적인 중소기업에서 시도하기엔 부담이 많다. (최근 소규모 모바일 게임들은 많은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온라인처럼 게임들은 점차 블록버스터화 되어 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주요 컨텐츠를 제외하고 돈이 되는 컨텐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내 생각으로는 교육, 여행, 헬스 정도가 유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여행의 특성이 모바일의 특성과 가장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이동을 수반하고, 사진과 기록이 중요한 행위가 된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사진기, 여행서적, 노트 등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러한 특성들을 모두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 여행앱이다. 하지만 앱스토어 travel 카테고리를 보면 대부부의 상위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은 여행용 회화들이다. 엄밀히 말해서 이런 앱들은 education 카테고리에 있어야 하지만 여행용 회화라는 이유로 travel 카테고리에 존재한다. 국내 몇몇 관광지 정보와 지자체에서 컨텐츠를 제공하고 용역으로 개발된 홍보용 앱들을 제외하면, 서점에 있는 제대로 된 여행서적 수준의 컨텐츠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 국내에는 론리플래닛 같은 여행 전용 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오프라인 서적과 비교해서 투자대비 효과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대략 한권의 여행서적을 출판하기 위해서 투자되는 비용은 2~3000만원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론리플래닛 수준의 여행용 앱을 개발하기 위해서 투자되는 비용은 digitalizing과 모바일앱 개발 비용을 포함하면 최소한 5천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영세한 출판사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판매가 담보되는 여행 서적을 2권을 출판할 수 있는 비용으로 수익을 보장할 수 없는 모바일앱을 개발한다는 것은 모험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3. 여행 컨텐츠 앱이 돈이 안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서점에 나오는 출판물보다 수익은 적을 것이고, 위험요소는 클 것이다. 하지만 길게 생각한다면 기회와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일단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서점에 나와있는 여행서적을 그대로 스마트폰에 담는 다면 기꺼이 그 비용을 지불한 용의가 있다. 한 때 만화책을 스캔해서 PC로 불법으로 보는 것이 당연하였지만, 스마트폰에서는 그 해상도와 크기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유료 전용 컨텐츠앱을 통해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편하게 보고 싶어 한다. (마블 코믹스의 경우 그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 모바일앱들은 스낵컬쳐화 되어서 잡지를 사서 보고 버리듯이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매하고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물론 그 비용이 아무리 적더라도 지불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여행앱은 어차피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최소한 한두권을 책을 서점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여행앱이 오프라인 서적의 품질을 보장한다면 구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행앱이 여행 서적보다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아주 많다. 특히 위치기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누구나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서적에 나와있는 지도를 보면서 헤매던 경험을 하게 된다. GPS 기반으로 현재위치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경로 탐색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많은 론리플랫닛 모바일앱 사용자들이 위치기반 지도만 활용해도 $9.99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또 다른 기회는 다국어 서비스가 쉽다는 것이다. 동경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어버전, 중국어버전만 만들어도 판매 국가가 기하급수로 증가한다. DB화만 잘 되어 있다면 해당 컨텐츠를 번역하는 비용은 해외 출판 비용과 비교하면 1/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4.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현재 앱스토어에 있는 여행앱들은 대부분 백과사전식이다. 즉 사용자가 기본적인 정보와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필요한 여행정보를 찾아서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기대하는 여행앱은 가이드 방식이다. 여권신청부터 입국절차, 그리고 일정과 동선을 고려한 가이드를 원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자유여행보다 패키지 여행을 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여전히 자유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1~2권의 여행서적과 지도를 구비해야 하고, 여행전에 블로그 등을 검색하며, 자신의 여행일정을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도 여행의 즐거움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쁜 직장인들한테는 이런 사전 준비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가이드화 되어 있는 여행정보는 필수이고, 이런 정보가 숙지되면 그 다음에는 검색이다. 여행서적의 가장 큰 단점이 특정 장소를 찾기 위해서는 index를 뒤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앱이 가질 수 있는 기능 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검색일 수 밖에 없다.

다음은 앞서도 얘기했지만 GPS와 지도정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도서비스를 구글맵에 의존하지만, 현지에서 구글맵은 현지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따라서 구글맵을 사용하기 전에 약식지도를 포함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이유는 데이터 로밍 요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즐겨찾기, 주변검색도 필수 기능임은 말할 것도 없다.

5. 여행의 목적? (SNS 활용)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목적을 감동과 견문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진(인증샷)과 자랑을 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그래서 여행 후에 디카로 찍은 사진들과 현장에서의 감흥을 열심히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지인들에게 자랑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부지런함과 시간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하는 것이다. 인증샷을 포함해서 실시간 자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사진과 코멘트 만으로는 해당 여행정보를 충분히 포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팔로워들과 친구들은 해당 여행지의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올라온 글과 사진만을 가지고 유추하게 된다. (검색해서 찾아보면 되겟지만 구지 그럴 사람이 있을까?)

여행앱 제작단계에서 digitalizing하여 DB화가 되어 있다면, 여행정보와 동일한 컨텐츠를 웹에서 Shorten URL 등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여행정보 컨텐츠 웹사이트를 만들지 않더라도 twitpic 같이 개별 정보들의 집합 만으로도 충분한 정보와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팔로워와 친구들은 내가 구매한 여행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6. UI/UX에 대하여

어떤 모바일앱이라도 UI가 허접하다면 사용자의 반응을 얻어내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비싼 돈 들여서 이미지로 치장한다고 좋은 UI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좋은 UI는 사용자가 학습하지 않더라도 예측된 행위로 원하는 실행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많은 좋은 모바일앱 UI 가이드가 나와있다. 하지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은 여행자의 행위를 예측하는 것이다. 과연 여행자는 여행중에 어떤 기능들을 언제 가장 많이 사용할지를 충분히 분석한다면, 어떤 UI로 개발을 해야 할지 감이 올 것이다.

7. 기술적인 측면

Text와 image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무었일까라고 생각해 본다면 역시 브라우저다. 대부분의 컨텐츠는 text와 image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모바일웹을 도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여행앱을 개발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행앱은 대부분 통신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한다. 일부 쇼핑가나 커피숍을 제외하고는 와이파이 연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컨텐츠 개발은 HTML로 개발하되 스마트폰 로컬에 모두 포함되어 마치 모바일앱처럼 동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소위 말하는 하이브리드앱의 형태를 뜻한다. 물론 HTML도 가급적 templete을 기반으로 DB에서 generate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제작된 HTML기반 컨텐츠의 경우 해상도가 바뀌고 OS가 바뀌어도 쉽고 빠르게 재사용이 가능해진다.

8.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머 고민할 것도 없다. 우리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여행앱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홍보하고 자랑하기 위해서다. ^^;;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방법론과 접근방법이 여행앱에 국한되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컨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모바일앱들이 같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이번주에 앱스토어에 등록신청을 했으니 추석전에는 등록되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저의 팔로워와 친구분들께서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